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되어 5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프랑스 역사소설의 여왕 쥘리에트 벤조니의 화제작!
핀란드어에서 히브리어까지, 전 세계 22개 언어로 작품이 번역되어 5천만이 넘는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프랑스 역사소설의 여왕’ 쥘리에트 벤조니의 소설 『예언자의 에메랄드』가 출간되었다. 그녀는 40세에 남편을 잃고 나서 뒤늦게 소설을 쓰기 시작한 올해 86세의 노작가로, 일 년에 평균 두 편씩 지금까지 60편이 넘는 역사소설을 발표한 프랑스 역사소설의 거장이다.
『예언자의 에메랄드』는 1930년대 중동과 유럽을 배경으로 터키의 건국자 무스타파 케말 등 실제로 존재한 역사상의 인물들과 창조된 허구의 인물들이 함께 등장하여 이야기를 엮어나가는 팩션 소설이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유대인의 보석, 일명 ‘신의 계시’라 불리는 ‘우림’과 ‘툼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우림과 툼밈은 여호와가 선지자 모세의 형 아론에게 내린 흉패(胸牌)에 박혀 있던 보석으로 이스라엘의 자손들을 상징한다. 아론은 이것을 늘 가슴에 달고 다녔으며, 이후 엘리야 등 유대교의 대선지자들도 이것을 가슴에 달고 예식을 집전했다고 한다. 쥘리에트 벤조니는 수년 동안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녀 특유의 유연하고 풍부한 상상력에 유머감각을 가미하여 흥미진진하면서도 꿈이 넘치는 이 독특한 모험역사소설을 써냈다.
베네치아 왕자와 프랑스 고고학자, 사라진 전설 속의 보석을 찾아나서다!
어느 날, 예루살렘에서 달콤한 신혼여행을 즐기던 국제 보석전문가이자 베네치아 왕자인 알도 모로지니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된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이스라엘 유대교 대제사장의 오른팔 아브너 골드베르크 랍비. 그는 알도에게 여호와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린 흉패에서 없어진 에메랄드 우림과 툼밈을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흉패는 이스라엘의 대제사장들에게 대를 이어 전해 내려온 것으로, 거기에 우림과 툼밈을 달면 놀라운 예언의 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골드베르크 랍비는 우림과 툼밈을 되찾아 빛을 잃고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 민족의 영광을 되살리려고 하지만, 알도는 전설 속의 보석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믿는 골드베르크 랍비를 비웃으며 청을 거절한다. 그러자 골드베르크 랍비는 알도의 아내 리자 모로지니 왕자비를 납치하여 인질로 삼음으로써 알도 모로지니를 벼랑 끝으로 내몬다.
고심 끝에 알도는 프랑스인 고고학자이자 절친한 친구인 아달베르와 에메랄드를 찾아 이스라엘의 고대 유적지 마사다로 함께 떠난다. 폐허가 된 마사다를 파헤치던 알도와 모로지니 앞에 정체불명의 여자 키프로스가 나타나는데 그녀는 곧 괴한들에게 공격을 받아 죽임을 당하고, 사건은 깊이를 알 수 없는 구렁텅이로 점점 빠져든다.
한편 알도와 모로지니는 마사다에서 얻은 정보를 해석하기 위해 저명한 고고학자 퍼시벌 클라크를 찾아갔다가 그로부터 15세기에 살았던 프랑스의 여행가가 쓴 책 속에 우림과 툼밈에 대한 언급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퍼시벌 클라크의 말을 듣고 우림과 툼밈이 터키 이스탄불 후궁의 보물 속에 숨겨져 있을 거라고 짐작한 알도는 이스탄불을 헤매며 우림과 툼밈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터키 사람들은 우림과 툼밈 이야기만 나오면 정색을 하며 몸을 사린다. 망설이던 끝에 점쟁이 여인 살로메를 찾아간 알도는 그녀와 하룻밤을 보내는 대가로 우림과 툼밈의 행방에 얽힌 귀한 정보를 얻는다. 그러나 그날 밤, 점쟁이 여인 살로메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자 알도는 살로메의 살해자로 지목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는데……
과연 우림과 툼밈은 존재하는 것일까? 알도와 아달베르는 그 보석을 찾아 리자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이스라엘, 프랑스, 체코, 터키, 루마니아, 독일 알프스와 스위스를 종횡무진하는 알도 모로지니와 아달베르 비달 펠리코른의 흥미진진한 모험이 독자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로맨스와 신비함이 넘치는 테마파크 모험열차 같은 소설!
우림과 툼밈은 예로부터 많은 사람의 상상력을 자극하던 소재이다. 우림은 ‘우르’의 복수명사로 ‘빛들’이라는 뜻을 가졌으며, 툼밈은 ‘완전’을 뜻하는 명사 ‘톰’의 복수명사인 동시에 동사로 쓰이면(‘타맘’) ‘완수하다’라는 뜻이 된다. 우림과 툼밈에 의해 하느님의 빛이 강력하게 세상을 비추며, 그 빛은 반드시 성취되고 완성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예언자의 에메랄드』에는 재기발랄하며 여유가 넘치는 남자 주인공들과 모험을 좋아하고 용감하며 열정적인 여자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베네치아의 왕자이며 국제적인 보석전문가인 알도 모로지니,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위트 있고 저명한 고고학자인 아달베르, 스위스 은행가의 딸이자 백작 가문의 후손인 아름다운 왕세자비 리자, 마치 성경의 살로메처럼 여러 겹의 베일을 벗어가며 뇌쇄적인 춤을 추는 점쟁이 여자 살로메 등 활기차고 개성 있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숨가쁘게 등장해 모험소설의 빛깔을 더한다.
고대에서 중세, 근세를 거쳐 20세기 초까지 이르는 중동 및 유럽의 역사와 맞물려 전개되는 줄거리도 흥미롭지만, 주인공들의 독특한 캐릭터와 유머 넘치는 대화가 독자들을 웃음 짓게 한다. 열정적인 이야기꾼 쥘리에트 벤조니가 써낸 흥미진진하고 현란한 이 모험소설은 동서고금,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꿈같은 세계이다. 쥘리에트 벤조니는 방대하면서도 상세한 문헌연구를 통해 사람들의 가슴을 뛰게 하며, 역사는 그녀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열차를 타고 생명과 열정의 새로운 리듬을 부여받는다.
쥘리에트 벤조니는 주인공인 알도 모로지니의 모험을 통해 독자들을 예루살렘에서 프라하까지, 독일과 스위스의 티치노 주를 거쳐 역사 속에 푹 잠기게 한다. _르 피가로 마가진
『예언자의 에메랄드』는 벤조니가 지금까지 발표한 역사소설 중에서도 시대에 대한 웅장한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_리베라시옹
19세기 대중소설의 후계자, 현대의 언어로 꿈을 이야기하는 작가. _마리안
쥘리에트 벤조니는 빅토르 위고, 알렉상드르 뒤마 등 위대한 역사소설가의 혈통을 잇고 있다. _알랭 드코
현란한 만화경 속을 들여다보듯 환상적인 분위기인가 하면 마른 황토의 흙먼지가 풀풀 날리는 열기 가득 찬 허허벌판이고,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인가 하면 눈이 쌓인 루마니아에서 집시와 흡혈귀의 후예를 만나기도 하고, 잔인한 터키 군주의 금은보화가 눈을 현란하게 한다. _옮긴이의 말에서
지은이 _쥘리에트 벤조니
프랑스 역사소설계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30세까지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다가, 42세 때 ‘카트린’ 시리즈 첫 권을 발표하며 뒤늦게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 시리즈는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전 세계 22개 언어로 번역되어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60여 편에 이르는 역사소설을 발표하며 ‘프랑스 역사소설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다. 1983년 알렉상드르 뒤마 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루이 베르투 상, 1998년 레지옹 도뇌르 훈장, 메리트 협회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현재 딸과 파리 교외의 생 망데에 살면서 역사자료 연구와 소설 쓰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작품으로 『피렌체 여인』『서른 개의 바람』『바르샤바의 절름발이』『국가의 비밀』『비운의 왕비들』『사랑과 죽음의 유희』『기사들』『황제의 진주』『마리 앙투아네트의 눈물』『왕비의 침실』 등이 있다.
옮긴이 _손종순
숙명여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에 도불하여 1985년 소르본 대학에서 불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에 머물며 프랑스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
* 2007년 2월 10일 발행
* ISBN 978-89-546-0271-6 03860
* 145 * 210(양장) | 528쪽 | 13,000원
* 담당편집: 강건모(031-955-26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