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레어 삼남매는 ‘고아’가 아닐지도 모른다?!?
어느덧 여덟 번째 대결을 맞이한 올라프 백작과 보들레어 삼남매, 이번에 맞닥뜨린 곳은 기록 도서관이라는 훌륭한 시설을 갖춘 병원입니다.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병원에 숨어 든 삼남매는 도서관에서 일하게 되고, 그렇게 스니켓 화재에 대한 파일을 찾다가 우연히 아빠 엄마가 ‘어쩌면’ 어딘가에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실낱같은 희망을 잡게 됩니다.
하지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기본 원칙을 간파한 사악한 올라프 백작이 아이들을 노리고 제대로 일을 꾸밉니다. 맏이 바이올렛을 납치해 멋대로 위험한 뇌수술을 하려고 하니까요. 정신적인 지주와 다를 바 없는 맏이의 목숨을 구하고자 병원으로 잠입한 클로스와 서니! 과연 이들 앞에 어떤 고난과 위기가 찾아올까요? 삼남매는 다시 한자리에 모일 수 있을까요?
그리고…… 정말 세 아이의 아빠 엄마는 어딘가에서 살아 있는 걸까요? 이젠 방화범 누명까지 뒤집어쓴 바이올렛과 클로스, 서니의 아슬아슬한 병원 대탈출이 지금 시작됩니다!
개성만점 캐릭터, 위기일발 사건, 좌충우돌 모험!
전 세계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악몽, 위험한 대결!
1999년부터 2006년까지 총 7년에 걸쳐 13권이라는 상징적인 숫자로 완결된 시리즈,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기존 아동문학과는 전혀 다른 독특한 캐릭터와 감성으로 전 세계 아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아 왔습니다. 현란한 마법을 쓰거나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지 않고도 ‘해리 포터’의 인기를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었던 까닭도 지금껏 본 적 없는 그 새로움, 그 신선한 재미에서 찾을 수 있죠.
어느 날 갑작스런 화재로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 버린 삼남매의 맏이, 바이올렛 보들레어는 예쁜 척하려고 머리를 묶진 않습니다. 특유의 여유로움과 영리함으로 쓸모 있는 발명품을 만드는 바이올렛에게 가끔씩 긴 머리는 거추장스럽기만 하니까요. 장남이자 둘째 클로스는 또 어떤가요.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커다란 안경을 쓴 덕에 자칫 ‘해리 포터’의 누군가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클로스는 마법의 힘을 빌지 않고도 그동안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아둔 지식을 가장 적절한 때 활용할 줄 알죠. 기어 다니는 막내 서니도 마냥 어리광을 부리는 대신 자신의 강점인 튼튼한 앞니로 언니 오빠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근데 왜 이 가여운 삼남매가 이렇게 독하게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걸까요? 아직 엄마 아빠가 돌아가셨다는 슬픔도 채 가시지 않았는데 말이에요. 알 만한 분들은 이미 아시겠지만 이게 다 돈에 눈이 멀어 인정사정없이 삼남매를 궁지로 몰아가는 올라프 백작 때문입니다. 유산을 손에 넣고자 때로는 똑똑한 파충류 박사인 양, 강직한 체육 선생인 양, 심지어는 각선미 뽐내는 간호사 아가씨(아가씨라는 말이 아깝지만 일단은 그렇다고 칩시다!)로까지 변장하고 나타나 온갖 술수를 부리니 말이죠.
하지만 아직 이 대결의 끝은 아무도 모릅니다. 아무리 무모하고 위험한 대결이라고 해도, 아무리 올라프 백작이 똘기와 독기로 무장하고 덤빈다고 해도, 앞서 말했듯 삼남매도 만만찮거든요. 이들의 끈질긴 싸움의 끝이 이제 멀지 않았다는 기쁜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