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보이는 귀신
- 원서명
- 看得見的鬼
- 저자
- 리앙
- 역자
- 김태성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1-04-30
- 사양
- 440쪽 | 132*196 | 사륙판 | 양장
- ISBN
- 978-89-546-1469-6
- 분야
- 장편소설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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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폭력과 죽음을 뚫고 호쾌하게 날아오른다!"
알레고리와 번뜩이는 환상의 21세기 요재지이
남자와 여자, 중국 대륙과 타이완 섬, 과거와 현재, 환상과 실재…
이 모든 상극적 질서를 초월해 날아오르는 여자귀신들
"여자귀신들은 평범한 여성이 할 수 없는 엄청난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사실 이 소설의 중심은 복수를 마친 이들이 어떻게 자유를 찾아가느냐 하는 데 있다.
이들 여자귀신 다섯은 모두 어둠의 극치를 경험하고 나서 새로운 출구를 찾게 된다."
- 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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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본명은 스수돤施淑端으로, 1952년 타이완 장화彰化현 루강鹿港에서 출생했다. 중국문화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 주립대학에서 연극연출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국문화대학 연극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집필 활동에만 힘을 쏟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애정시험』『그녀들의 눈물』 『어둔 밤』 『미로의 정원』 『남편을 죽이다』 『베이강의 향로에는 누구나 향을 꽂는다』등이 있다. 이 가운데 타이완 군부독재에 저항하는 성격을 띤 소설 『남편을 죽이다』는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제1회 『연합보』 소설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는 한편, 미국, 프랑스, 일본, 스웨덴을 비롯한 10개 언어로 번역되는 등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이밖에도 다수의 작품이 『뉴욕타임스』 『요미우리 신문』 『마이니치 신문』 『르몽드』 등에 소개되었다. 리앙은 오늘날 타이완을 대표하는 페미니스트 작가로 손꼽히고 있으며, 자유의 문제, 성과 정치, 저항의 관계를 파고드는 도발적이고 과감한 작품세계로 타이완 문단에서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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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문
귀신들의 나라에는 영토는 없고 귀신들의 울음소리만 음산하다 006
나라의 동쪽 - 정번파의 귀신 009
나라의 북쪽 - 대나무의 귀신 073
나라의 중심 - 불견천의 귀신 117
나라의 남쪽 - 임투 숲의 귀신 245
나라의 서쪽 - 여행하는 귀신 255
후기 411
부록
리앙이 리앙을 인터뷰하다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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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4월 28일에서 4월 30일까지 인천문화재단 주최 ‘제2회 AALA(아시아/아프리카/라틴)문학포럼’의 초청작가로 한국을 찾는 타이완의 여류소설가 리앙李昻의 <눈에 보이는 귀신看得見的鬼>이 출간되었다. 현재 타이완 문단에서 부동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가의 2004년 발표작이다.
<눈에 보이는 귀신>은 작가 스스로 “빛에서 어둠으로 나아가는 단초”가 됐다고 밝힌 바 있는 작품이다. 이 장편소설에는 여자귀신이 펼치는 다섯 편의 모험담이 실려 있다.
이 다섯 편의 이야기는 각기 독립성을 지니면서도 묘한 내적 연관성을 지닌다. 예를 들면, 1장에 나오는 ‘월진/월주’는 죽은 뒤 소금더미에 갇혀 오랜 세월을 지내다 일제 강점기에 깨어나 타이완이 파괴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불견천’과 거기에 살고 있는 귀신인 ‘월현/월홍’의 운명을 걱정한다(본문 34쪽). 처음 이 대목을 접한 독자는 어리둥절하고 무슨 소린가 의아해진다. 하지만 그 의문은 3장에서 저절로 풀린다. 이런 식으로 독립성은 지닌 이야기가 작은 실마리로 서로 연결돼 큰 이야기가 되도록 구성한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다섯 편의 귀신 이야기는 동, 북, 중, 남, 서의 순서로 되어 있는데, 일반적으로 익숙한 동서남북 순서를 취하지 않은 것은 작가의 의도에 따른 것이다. 동쪽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종결되는 구조는 처음과 끝이 없는 무궁한 순환의 역사를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작가는 소설에 나오는 여자귀신을 한 가지 이름이 아닌 ‘월진/월주’(「나라의 동쪽-정번파의 귀신」의 주인공)나 ‘월현/월홍’(「나라의 서쪽-여행하는 귀신」의 주인공)같이 두 가지 이름을 병렬 표기해 지칭함으로써, 이들이 특수한 개인을 넘어선 여성 일반을 가리키는 복수적인 존재임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중국이란 거대한 제국의 주변부 타이완 섬의 운명과, 그 주변부의 주변부에 해당하는 여성계층의 역사적 운명을 환상적인 이야기체로 그려서 보여준다. 여자귀신들이 저마다 품은 사연들은 그대로 타이완의 역사가 되고 여성의 역사가 되고, 타이완의 정체성과 여성의 미래를 질문하는 밑바탕이 된다.
"폭력과 죽음을 뚫고 호쾌하게 날아오른다!"
알레고리와 번뜩이는 환상의 21세기 요재지이
남자와 여자, 중국 대륙과 타이완 섬, 과거와 현재, 환상과 실재…
이 모든 상극적 질서를 초월해 날아오르는 여자귀신들
"여자귀신들은 평범한 여성이 할 수 없는 엄청난 복수를 감행한다.
하지만 사실 이 소설의 중심은 복수를 마친 이들이 어떻게 자유를 찾아가느냐 하는 데 있다.
이들 여자귀신 다섯은 모두 어둠의 극치를 경험하고 나서 새로운 출구를 찾게 된다."
- 리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