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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도서 Book

나의 아름다운 연인들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저자
달 출판사 편집부 엮음
출판사
발행일
2017-11-22
사양
220쪽 | 153*210 | 양장
ISBN
979-11-5816-067-8 03810
분야
산문집/비소설
정가
15,300원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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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우리가 태어나 사랑하면서 사는 것은
이 우주의 어떤 인연 때문이었는지,
이제 그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이 문득 궁금했습니다. 두 사람이 있어서 우리를 이 세상에 올 수 있게 했던, 오래전의 어느 날들이.
우리의 생은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꽤 근사한 일입니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절에 만난 두 사람이 사랑으로 조각한 작품이 바로 우리라는 사실은 더 근사합니다.

달 출판사가 첫 걸음마를 뗀 지 올해로 10년이 되었습니다. 손톱달이 둥근달이 되는 동안 어떤 것들은 흘러가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좋은 눈빛에 흔들렸고 쉬지 않는 눈빛들과 마주쳤습니다. 돌아보면 달의 힘이고, 사람의 힘이겠습니다. 달과 사람이 만나 이렇게 길고 아름다운 "세상의 문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분한 조명을 받았고 넘치는 애정 덕분에 여기까지 오는 여정은 참 경쾌했습니다. 그럼에도 자축하려 돌아보니 그리 해놓은 것도 없고, 뭔가를 기념하자니 조용히 지나가는 것도 낫겠다는 생각이었지만 책 하나에 달의 표정을 담아보는 건 어떨까 싶었습니다. 그것이 우리들 세상의 인연과 운명을 담은 이 책의 첫 장이 되었습니다.

하여 올봄, 달 출판사는 공모전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를 통해 많은 원고를 응모 받았습니다. 그중 60편의 이야기를 선정하였고 별도로 달 출판사와 인연이 깊은 방송인이자 칼럼니스트 곽정은, 여행작가 김동영, 사진작가 김희정, 시인 나희덕, 소설가 백영옥, 뮤지션 양양, 다큐멘터리 작가 양희, 시인 이병률, 여행작가 최전호, 수필가 호원숙, 카피라이터 홍인혜, 이렇게 11명의 작가가 보내준 이야기도 함께 묶어 세상에 내놓습니다.

아들딸들이 엄마 아빠의 그때 그 시절을 상상하며 쓴 글, 엄마의 입장이 되어 남편에게 쓴 글, 아빠의 시점으로 아내에게 쓴 글에서부터 그 당시의 부모님이 주고받은 편지와 메모, 그날의 일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 다양하게 엄마 아빠 이야기를 옮겨놓았습니다.

우리들의 엄마 아빠는 봄날 대학교의 교정, 종로의 사진관, 여름날의 강릉, 제주도, 태국 파타야, 가을날의 남산, 여수의 호텔, 코스모스 밭, 겨울날의 시골집, 강변, 군부대 등 각지에서 환히 웃고 있었습니다. 레스토랑 "에델바이스", 카페 "파라다이스"에서 처음 만나고 서로의 귀갓길을 지키기도 했으며 멀리 있는 연인에게 편지를 써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주고받았습니다. 내 사람을 위해서 할 수 있었던 최선의 일과 표현들을 그들은 잊지 못했습니다.

사진 속 장소와 연도, 엄마 아빠의 이름도 함께 적어두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들이 연인이었다는 흔적은 오랜 시간 이곳에 남아 있습니다. 여행중 찍은 사진,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결혼식 사진, 사진관에 들러 찍은 사진,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이 흑백사진과 컬러사진으로 개개인의 사연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보고만 있어도 참 풋풋한 연인들입니다. 오래된 사진 속으로 들어가 말을 걸고 싶게 만드는 연인들의 얼굴입니다. 그 모습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우리 엄마 아빠의 연애 시절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집 안 어딘가에서 조용히 작은 숨을 쉬고 있는 낡은 앨범을 기어코 찾아내 펼쳐봅니다.
다시 봐도 너무 젊은 그들이 신기해서 놀랍기도 하고 웃음도 납니다. 물론 예전에도 보았던 사진이지만 시간이 훌쩍 지나서 다시 보는 느낌은 또 다릅니다. 그리고 젊은 엄마 아빠의 얼굴을 가리키며, 꼭 이렇게 묻고 싶어집니다.
"엄마, 아빠가 첫사랑이었어?" "아빠, 느닷없이 사랑이 시작된 거야?"
돌아온 대답이 상상한 그림과 전혀 다른 이야기이더라도, 들었던 뻔한 이야기이지만 매번 새롭더라도, 그들은 어찌해도 사랑이고 아름다운 연인이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끝에, 우리는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고 사랑한다는 말로 진심을 전하고 싶어집니다.

이 연인들이 담긴 앨범을 덮자, 모든 장면들이 불꽃처럼 터집니다. 그 황홀한 축제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것이, "나"도 그 연인들과 함께 웃을 수 있는 것이 참 행운입니다. 사진 속 그때 그곳에서 두 사람은 참 빛났고 지금도 참 빛납니다. 아주 오래 빛나고 있는, 나의 든든한 곁. 영원히 아름다운 연인들. 세상 무엇보다 신비한 선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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