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미사(문학동네포에지031)
- 저자
- 김승희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12-15
- 사양
- 100쪽 | 130*22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8390-6 03810
- 분야
- 시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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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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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태양미사』 『왼손을 위한 협주곡』 『미완성을 위한 연가』 『달걀 속의 생』 『어떻게 밖으로 나갈까』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냄비는 둥둥』 『희망이 외롭다』 『도미는 도마 위에서』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고산문학대상, 청마문학상, 만해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서강대 국문과 명예교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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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정판 시인의 말
그림 속의 물 / 해님의 사냥꾼 / 흰 여름의 포장마차 / 수렵의 요정은 가다 / 아침 식탁 / 모차르트 주제에 의한 햇빛 풍경 한 장 / 죽음 / 시간 / 흰 나무 아래의 즉흥 / 나의 마차엔 고갱의 푸른 말(馬)을 / 사랑을 위한 노래 / 시인(詩人)의 영혼 / 시인(視人)의 노래 / 초금(草琴)은 이 땅에서 무엇을 보았나? / 천진한 태양제 / 이카루스의 잠 / 해님을 좋아하는 얼음 나라 아이들의 노래 I / 해님을 좋아하는 얼음 나라 아이들의 노래 II / 죽은 말의 꿈 / 파가니니와의 대화 / 가을 자오선의 슬픔 / 천왕성으로의 망원(望遠) / 슬픈 적도 / 어떤 흑연 빛 시간의 오이디푸스 / 누가 울고 있는 모차르트를 보았는가? / 사냥—음악학교 / 안개의 법전 / 유예된 천사 / 시계풀의 선신(善神) / 당신의 이름으로 / 이 염색 공장 아이들을 위해 / 나는 황색의 의자 / 장미의 무한대 / 콜타르 칠하기 / 천왕성의 생각 / 리스트의 그물 / 오래된 시계・오래된 사막 / 초인종 / 고양이의 얼굴 / 태양미사
■ 세 개의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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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4차분 리스트
031 김승희 『태양미사』
032 고운기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033 양애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034 윤희상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035 조용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036 유강희 『불태운 시집』
037 조말선 『매우 가벼운 담론』
038 박지웅 『너의 반은 꽃이다』
039 김경인 『한밤의 퀼트』
040 김 근 『뱀소년의 외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