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과 함께 놀았다(문학동네포에지034)
- 저자
- 윤희상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12-15
- 사양
- 88쪽 | 130*22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8393-7 03810
- 분야
- 시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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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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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89년 『세계의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소를 웃긴 꽃』 『이미, 서로 알고 있었던 것처럼』 『머물고 싶다 아니, 사라지고 싶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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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멀리, 끝없는 길 위에 / 누가 단풍잎을 떨구어놓았을까 / 어떤 가족사 / 앨범을 볼 때마다 / 못 이야기 / 봄 / 무거운 새의 발자국 / 청진동 / 지금 열린 토마토는 먹는 토마토인가, 보는 토마토인가 / 나무와 새 / 잠시 머물다가 떠나는, 긴 여정 / 비 오는 날 / 명절날, 객지의 방에서 / 영산포 / 딱딱한 꿈 / 사랑 / 계림동 살 때, 무등 / 동문서답 / 나를 긴장시키기 위하여 / 너는 좋겠구나 / 이별 / 가을 / 변두리 정류장에서 / 검고 못생긴 나팔꽃 씨앗 / 노을이 있는 풍경 / 부재를 사랑함 / 뉴욕제과 주인아저씨는 보청기를 끼고 있다 / 시월 / 나는 점점 가벼워진다 / 그 여자 / 198052703시 15분 / 길에서, 아들에게 / 봄날 / 취미 / 향월여인숙 / 아이들아, 이제부터, 비디오 속이다 / 돌을 줍는 마음 / 어떤 동행 / 빵은 나다 / 선산에 갔다 / 영산포역에서 / 술에 취하다 /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 목련 / 길 / 숲에 대하여 / 농장에서 / 계단이 더러워진 진짜 이유 / 크로키 / 오색딱따구리 / 와부 가는 길 / 지도를 그리며 / 가족 / 세월도, 마음도 흐른다 / 밤길 / 첫눈 / 나무 생각 / 민들레 / 길이 나의 발목을 붙잡는다 / 만지는 것 / 꽃 / 외국인 묘지 / 살다가 보면 / 겨울 / 지푸라기는 어디 있는가 / 그릇 만드는 여자 / 벽 속의 개구리 / 수련 / 소라게 / 홍릉수목원 / 단추 / 그 시절, 문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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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4차분 리스트
031 김승희 『태양미사』
032 고운기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033 양애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034 윤희상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035 조용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036 유강희 『불태운 시집』
037 조말선 『매우 가벼운 담론』
038 박지웅 『너의 반은 꽃이다』
039 김경인 『한밤의 퀼트』
040 김 근 『뱀소년의 외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