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가벼운 담론(문학동네포에지037)
- 저자
- 조말선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12-15
- 사양
- 92쪽 | 130*22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8396-8 03810
- 분야
- 시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
다운받기
-
도서소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
저자
199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와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매우 가벼운 담론』 『둥근 발작』 『재스민 향기는 어두운 두 개의 콧구멍을 지나서 탄생했다』가 있다. 현대시동인상, 현대시학작품상을 수상했다.
-
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정오 / 오아시스 / 화환 / 야간운전 / 토마토 / 거울 / 중독 / 연, 못 / 화분들 / 손목을 자른 장갑이, / 고무호스 / 면도사 / 누가 토마토 모종 아래에 흥건한 서답을 묻었나? / 고인돌 / 어항 / 구근들
2부
가변차선 / 꽃병 / 매우 가벼운 담론 / 움직이지 않는 가방 / 무정차 / 모델하우스 / 새 / 계단을 올라가는 계단 / 요리사 / 가시연 / 거미 / 성묘 / 한 쌍의 무덤 / 괄태충 / 사막 / 매우 솔직한 담론 / 제설 / 판화
3부
비닐하우스 / 구두 / 섬 / 뻐꾸기가 운다 / 아버지는 종묘상에 가셨네 / 남루에 대해서 / S / 새장 / 아홉 송이의 자폐 / 송림조경원 / 염소와 말뚝 / 염소 / 오해 / 재호 문집 / 막장
4부
분수 / 구름 / 딴다 / 잠자는 기호 / 만리포 모텔 / 비둘기 / 순환 버스 / 부작용 / 앵무새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1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2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3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4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5 /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 6 / 포도
-
편집자 리뷰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4차분 리스트
031 김승희 『태양미사』
032 고운기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033 양애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034 윤희상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035 조용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036 유강희 『불태운 시집』
037 조말선 『매우 가벼운 담론』
038 박지웅 『너의 반은 꽃이다』
039 김경인 『한밤의 퀼트』
040 김 근 『뱀소년의 외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