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퀼트(문학동네포에지039)
- 저자
- 김경인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21-12-15
- 사양
- 104쪽 | 130*224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8398-2 03810
- 분야
- 시
- 정가
- 10,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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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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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1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한밤의 퀼트』 『얘들아, 모든 이름을 사랑해』가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 창의융합교육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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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개정판 시인의 말
1부 여긴 수요일, 무채색의 고장
분수 / 거울 만드는 사람 / 구름 속으로 / 일요일에 만난 사람 / 물 아래에서 / 계단은 당신을 만든다 / 밖의 사람들 / 수요일의 여행 / 네 눈동자 / 우는 사람 / 듣는 사람 / 노을에 잠기다 / Oral Party’s Custom / 금요일에서 온 사람 / 만담의 내력
2부 서랍들
한밤의 퀼트 / 밤은 몇 개의 서랍을 가지고 있다 / 4월의 피크닉 / 거리는 안개를 키운다 / 번뇌스런 소녀들_리허설 / 내 치마가 저기에 걸려 있다 / 그는 밤에 온다 / 항아리 속의 풍경 / 창문은 한 방향으로 열린다 / 또다른 사막에서 / 좌식(坐食)의 습관 / 테라스 / 시클라멘 / 안개 속의 산책 / 밤의 플랫폼 / 당신의 화원 / 얼음산 속 / 서랍들
3부 마리오네트의 거울
떠나는 사람 / 2월을 위한 데콩포제(décomposer) / 마리오네트의 거울 / 일요일의 만찬 / 숨은 책 / 집으로, 가는, 길 / 눈(眼) 속의 사막 / 붉은 트렁크 / 오래된 뿌리 / 오래된 뿌리 / 벚꽃 / 사막으로 가는 길 / 지워지지 않는 페이지 /영화는 오후 5시와 6시 사이에 상영된다 / 대합실 / 0번 국도 / 마리오네트의 거울 / 검은 편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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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기획의 말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더 나아가 옛 시집을 복간하는 일은 한국 시문학사의 역동성이 드러나는 장을 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하나의 새로운 예술작품이 창조될 때 일어나는 일은 과거에 있었던 모든 예술작품에도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이 시인 엘리엇의 오래된 말이다. 과거가 이룩해놓은 질서는 현재의 성취에 영향받아 다시 배치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의 빛에 의지해 어떤 과거를 선택할 것인가. 그렇게 시사(詩史)는 되돌아보며 전진한다.
이 일들을 문학동네는 이미 한 적이 있다. 1996년 11월 황동규, 마종기, 강은교의 청년기 시집들을 복간하며 ‘포에지 2000’ 시리즈가 시작됐다. “생이 덧없고 힘겨울 때 이따금 가슴으로 암송했던 시들, 이미 절판되어 오래된 명성으로만 만날 수 있었던 시들, 동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젊은 날의 아름다운 연가(戀歌)가 여기 되살아납니다.” 당시로서는 드물고 귀했던 그 일을 우리는 이제 다시 시작해보려 한다.
문학동네포에지 4차분 리스트
031 김승희 『태양미사』
032 고운기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
033 양애경 『불이 있는 몇 개의 풍경』
034 윤희상 『고인돌과 함께 놀았다』
035 조용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036 유강희 『불태운 시집』
037 조말선 『매우 가벼운 담론』
038 박지웅 『너의 반은 꽃이다』
039 김경인 『한밤의 퀼트』
040 김 근 『뱀소년의 외출』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
그리운 마음일 때 ‘I Miss You’라고 하는 것은 ‘내게서 당신이 빠져 있기(miss) 때문에 나는 충분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뜻이라는 게 소설가 쓰시마 유코의 아름다운 해석이다. 현재의 세계에는 틀림없이 결여가 있어서 우리는 언제나 무언가를 그리워한다. 한때 우리를 벅차게 했으나 이제는 읽을 수 없게 된 옛날의 시집을 되살리는 작업 또한 그 그리움의 일이다. 어떤 시집이 빠져 있는 한, 우리의 시는 충분해질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