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상상력과 동화 어린이문학 평론집
- 저자
- 유영진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08-01-28
- 사양
- 368쪽 | 153*224
- ISBN
- 978-89-546-0493-2
- 분야
- 어린이교양, 평론
- 정가
-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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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신예 평론가 유영진의 첫 번째 어린이문학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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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교육문예창작회에서 어린이문학 공부를 시작했으며, 춘천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어린이문학과 문학교육에 대해 공부했다. 「몸의 상상력과 동화」로 제2회 창비어린이 신인평론상을 받았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 편집위원, 한국작가회의 기관지 『내일을 여는 작가』 편집위원, 문학동네 아동청소년문학 기획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가르치고 있다. 쓴 책으로 평론집 『몸의 상상력과 동화』가 있다. 엮은 책으로는 이원수 동화집 『나비 때문에』 『별』, 청소년 테마 소설 『관계의 온도』 『내일의 무게』 『콤플렉스의 밀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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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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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텍스트 스스로 독자와 세상에 질문을 던져야 하는 것처럼 나 역시 동화를 읽는 동안 많은 질문을 작품에게 던졌다.“이 작품은 왜 감동적일까?” “무엇이 감동을 주었을까?” “이 책은 왜 나를 화나게 할까?” “작가는 왜 이런 이야기를 썼을까? 이런 방식밖에 없었을까?” “이 작품에는 왜 이런 인물들이 등장할까? 이 인물들은 어떻게 이 긴 시간 동안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을까?” 등등.
때로는 질문만 던지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대로 이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고자 했다._머리말 중에서
신예 평론가 유영진의 첫 번째 어린이문학 평론집
‘첫’이라는 관형사가 붙은 말에는 왠지 모르게 풋풋함과 설렘이 느껴진다. 2008년 새해, 젊은 평론가의 첫 평론집이 나왔다. 저자 유영진은 어린이문학 현장과 초등 교육 현장을 오가며 날카로우면서도 애정 어린 시선으로 어린이문학의 과거와 현재, 더 나아가 미래를 짚어보고 있다.
『몸의 상상력과 동화』에서 ‘몸의 상상력’이란 용어는 낯설면서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저자 유영진은 이 용어를 중심으로 글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부르디외나 푸코 등의 몸 담론을 얄팍하게나마 접하고 나니 현 교육 체제 속에 아이들의 몸을 감시하고 통제하며, 자본주의가 필요로 하는 ‘적절히 사회화(혹은 문명화)된 몸’으로 길러내는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으며, 2000년대를 전후로 출간된 이른바 ‘좋은 동화’ 작품들 또한 이런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동안 진행되었던 동심천사주의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몸의 상상력을 통해 우리가 의심 없이 들여다보던 동화의 전반적인 문제점들과 돌파해야 할 벽들을 점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속에서 이 글은 기획되었다._머리말 중에서
이 평론집은 크게 3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어린이문학에 대한 총론이나 주제, 장르 중심으로 접근한 글들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문학 평론이 갖고 있는 근본적 문제의 성찰부터 21세기 우리 문화의 아이콘 중 하나였던 신화적 상상력이 동화와 어떻게 만나고 있는지를 묻는다. 또한 몸 담론을 적극적으로 동화 해석의 장으로 끌어들여 최근 우리 동화계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짚어본다. 이 책의 표제작인 「몸의 상상력과 동화」는 제2회 창비어린이 신인평론상 수상작으로 “몸의 담론을 동화에 적용시켜보려는 시도가 신선했고, 아동문학 전반의 문제 가운데 하나인 순응주의를 진단해보려는 야심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라는 심사위원들의 평을 받기도 했다.
2부에서는 다양한 작품들의 작품평을 맛볼 수 있다. 김옥, 임정자, 장주식, 공지희, 황선미, 최나미 등 현재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다양한 시각으로 들여다본다. 우리 창작동화와 신인 작가들에 대한 저자의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부에서는 우리나라 문학교육의 문제와 어린이에게 책이 어떤 의미로 작용하는지를 되새겨볼 수 있다. 저자는 이 글들을 통해 초등학교 교사로서 교육 현장에서 느끼는 문학교육의 문제를 담아냈다. 특히 짧은 에세이인 「책은 나비다」는 문학 텍스트를 보는 저자의 핵심적인 생각이 실려 있는 글이다.
이 평론집을 읽다보면, 끊임없이 묻고 답하게 된다. 저자 유영진은 이 평론집을 가리켜 “동화 공부를 시작한 지 15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동화 텍스트에, 그리고 나에게, 우리 사회와 현실에 던진 질문의 기록이며, 그 질문에 대한 소박한 응답의 기록이기도 하다.”고 머리말에 밝히고 있다. 젊은 평론가의 패기 넘치는 평론들이 어린이문학과 현 세상 사이에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본다.
저자 유영진은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며 어린이들의 눈이 되고 귀가 되어주고 있다. 그는 “나와 함께 교실에서 뒹굴며 웃고 울었던 사랑하는 우리 반 아이들이 없었다면 내 동화 공부는 쭉정이마냥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흩어지고 말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어린이 눈높이에서 어린이문학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그래서 더 맑고 날카롭다.
유영진의 이번 첫 평론집은 어린이문학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물론, 어린이문학에 마음을 두고 있는 사람, 어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 교육 현장에 종사하는 교사들에게 신선한 자극제가 될 것이다.
어린이문학이 대중문예의 하나가 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어린이문학은 어느 시대든지 운동성을 띨 수밖에 없다. 작가와 어린 독자 사이는 늘 작품을 두고 거리가 있게 마련이다. 그 거리를 아이들 편에 서서 채워주는 사람이 꼭 필요하다. 유영진 선생은 초등 교육 현장의 선생님들과 삶의 동화 운동을 함께하며 이런 궂은일을 부지런히 해왔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에 실린 글들이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을 보면 앞으로도 어린이문학과 교육 양쪽의 현장을 오가며 아이들의 마음밭을 지키는 듬직한 비평가로 성장해가리라는 믿음을 준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어린이문학을 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선물이다._이재복(어린이문학 평론가)
어린이문학에서 비평의 필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급하다. 연일 수없이 많은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어린이문학 비평가들은 고작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지경이다. 이는 몇몇 제한된 잣대로만 작품이 평가되고 주목받게 됨을 뜻한다. 그러나 이 단순한 척도로 다양한 작품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온당하게 자리매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영진 선생이 소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시각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대상에 빛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그의 첫 번째 평론집이 도처에서 미처 논의되지 못한 작품들을 탐사함으로써, 현재의 문학사를 한층 정밀하고 풍부하게 채워주고 있음을 이는 단적으로 입증해준다. 더욱이 그는 자본의 시대, 동화의 행로를 열어가고자 실천적인 현장비평에 끈질기게 착목하고 있다. 그로 말미암아 비평의 지형 또한 한결 두터워져가고 있는 것이다._김상욱(어린이문학 평론가)
지은이 유영진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했다. 교육문예창작회에서 어린이문학 공부를 시작했으며, 「몸의 상상력과 동화」로 제2회 창비어린이 신인평론상을 받았다. 월간 『어린이와 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춘천교육대학교 대학원에서 어린이문학과 문학교육에 대해 공부하고 있으며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배우며 가르치고 있다. 엮은 책으로 이원수 동화집 『나비 때문에』와 『별』이 있다.
신예 평론가 유영진의 첫 번째 어린이문학 평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