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자본이 만든 메트로폴리스 1830-1871
- 원서명
- Paris, Capital of Modernity
- 저자
- 데이비드 하비
- 역자
- 김병화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9-03-15
- 사양
- 664쪽 |152*214| 양장
- ISBN
- 978-89-6735-604-0 03
- 분야
- 역사
- 정가
- 2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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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근대 자본주의의 최전선 파리를 해부
데이비드 하비의 역사지리학 최고의 역작
7월 혁명부터 파리 코뮌까지, 발자크와 보들레르의 도시를 정치경제학적으로 분석
"과거와의 단절"이라는 모더니티의 신화에 대한 고발
"파리의 역사적 변형과정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시되는 하비의 모더니티는 베버적인 의미의 철창(iron cage)이 아니고, 하버마스가 말하는 미완성된 계몽의 기획도 아니며, 또한 푸코가 제안한 에토스로서의 모더니티와도 그다지 닮지 않았다. 하비는 한층 냉정한 시선으로 모더니티가 추진했던 새로움과 혁신, 과거와의 단절을 하나의 신화로서 고발한다. 이는 기왕의 질서에 대한 창조적 파괴 작업임에 틀림없는 모더니티의 역사적 실재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티의 내부에 새 것과 낡은 것, 전통과 아방가르드, 혁신과 회귀의 변증법이 내적 동력으로 이미 장착되어 있었음을 밝히는 좀더 섬세한 발상법이다. 발자크, 보들레르, 플로베르, 마르크스, 생시몽 등의 사유에 기대어 하비는 단절된 새로움 속에서 신세기를 창출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자신의 극복대상인 전통과 옛것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조회해야만 했던 모더니티의 모순된 운동을 지적하는 것이다. 벤야민의 영향임이 명백한 이러한 입론이 구체적 공간의 역사와 만났다는 점에서 하비의 작업은 20세기 후반 역사인식의 중요한 흐름인 시대간의 단절론과, 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포스트담론들을 다시 비판적으로 성찰하기 시작한 최근 서구학계의 지적 조류와도 은근하게 조응하고 있다." _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창작과비평』 33-2호, 2005
책 소개
데이비드 하비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Paris, Capital of Modernity』가 글항아리의 "현대의 고전" 시리즈 제13권으로 복간되었다. 이 책은 2005년 2월에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소개했으니 초판 출간 기점으로 보면 15년만에, 절판 이후 8년 만에 다시 나온 셈이다. 19세기 후반 파리라는 도시의 변화를 지리학자의 눈으로 관찰해 모더니티 성립의 정치경제학적 과정을 드러낸 이 책은 건축, 도시학, 지리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문학 방면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아 왔다.
1935년에 태어난 하비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하고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지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역사지리학 분야의 개척자라 할 수 있을 하비는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파고든다. 그중에서도 그가 특히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자본주의와 도시의 관계다. 즉 자본주의가 갖는 모순이 역사지리적 전환을 겪으면서 어떻게 재편되는가 하는 문제를 추적하는 것이 그의 주과제다. 따라서 근대성, 근대화, 도시화의 문제는 언제나 그에게 최대의 흥밋거리였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를 파리라는 도시의 변형과정을 통해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적 도시화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19세기에 이루어진 파리의 개조 작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의 저작으로는 1973년의 『사회 정의와 도시Social Justice and the City』, 1982년의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한울, 1995)가 있고, 1985년에는 『자본의 도시화The Urbanizarion of Capital』와 『의식과 도시 경험Consciousness and the Urban Experience』 두 권이 출간되었다. 이 두 권은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도시 발전사 연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자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맥락에서 도시화가 어떻게 전개되며, 도시화의 결과가 자본주의 관계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파악하는 것인 반면, 후자는 개인들이 도시 일상의 생활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경험 및 의식의 의미와 그 뿌리에 있는 사회적 총체성을 분석한다. 1989년에는 위 두 권의 주요 내용을 취합하여 『도시 경험The Urban Experience』(『도시의 정치경제학』, 한울, 1996)으로 펴내기도 했으며, 같은 해에 『포스트 모더니티의 조건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한울, 1994)을 냈다. 또 2000년에는 『희망의 공간Spaces of Hope』(한울, 2001), 그리고 2003년에는 이 책,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Paris, Capital of Modernity』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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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지은이 데이비드 하비
1935년 영국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옥스퍼드대, 존스홉킨스대 등을 거쳐 현재 뉴욕시립대 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전 세계적인 영향력을 가진 인문학자다. 40여 년간 마르크스의 『자본』을 강연한 것을 기반으로 펴낸 『데이비드 하비의 마르크스 「자본」 강의』가 특히 유명하다. 역사지리학 분야의 개척자이기도 한 그는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다양한 각도에서 파고들며, 그중에서도 자본주의와 도시의 관계에 관심이 많다. 자본주의가 갖는 모순이 역사지리적 전환을 겪으며 어떻게 재편되는가 하는 문제를 추적하는 것이 그의 주 과제다. 지은 책으로 『사회 정의와 도시Social Justice and the City』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 『신자유주의A Brief History of Neoliberalism』 『신제국주의The New Imperialism』 『데이비드 하비의 세계를 보는 눈The Ways of the World』 등이 있다.
옮긴이 김병화
대학에서 고고학과 동양 철학을 공부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읽고 싶은 마음에서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옮긴 책으로 『증언: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회상록』 『첼리스트 카잘스』 『세기말 빈』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 『혼자 책 읽는 시간』 『행복할 권리』 『무신예찬』 『소리와 몸짓』 『외로운 도시』 『웰컴 투 뉴스비즈니스』 『잠시 혼자 있겠습니다』 등이 있다. 같은 생각을 가진 번역자들과 함께 번역기획모임 "사이에"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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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차례
1부 묘사: 파리 1830~1848
1장 근대성의 신화: 발자크의 파리
2장 정치체를 꿈꾸다
2부 형체를 갖다: 파리 1848~1870
3장 프롤로그
4장 공간관계의 조직
5장 화폐, 신용, 금융
6장 임대료와 부동산 이권
7장 국가
8장 추상적·구체적 노동
9장 노동력의 판매와 구매
10장 여성의 여건
11장 노동력의 재생산
12장 소비자중심주의, 스펙터클, 여가
13장 공동체와 계급
14장 자연과의 관계
15장 과학과 감정, 근대성과 전통
16장 수사법과 표현
17장 도시 변형의 지정학
3부 코다
18장 사크레쾨르 바실리카의 건설
주 599
참고문헌 624
그림 목록 642
옮긴이의 말 647
찾아보기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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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근대 자본주의의 최전선 파리를 해부
데이비드 하비의 역사지리학 최고의 역작
7월 혁명부터 파리 코뮌까지, 발자크와 보들레르의 도시를 정치경제학적으로 분석
"과거와의 단절"이라는 모더니티의 신화에 대한 고발
"파리의 역사적 변형과정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바탕으로 제시되는 하비의 모더니티는 베버적인 의미의 철창(iron cage)이 아니고, 하버마스가 말하는 미완성된 계몽의 기획도 아니며, 또한 푸코가 제안한 에토스로서의 모더니티와도 그다지 닮지 않았다. 하비는 한층 냉정한 시선으로 모더니티가 추진했던 새로움과 혁신, 과거와의 단절을 하나의 신화로서 고발한다. 이는 기왕의 질서에 대한 창조적 파괴 작업임에 틀림없는 모더니티의 역사적 실재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모더니티의 내부에 새 것과 낡은 것, 전통과 아방가르드, 혁신과 회귀의 변증법이 내적 동력으로 이미 장착되어 있었음을 밝히는 좀더 섬세한 발상법이다. 발자크, 보들레르, 플로베르, 마르크스, 생시몽 등의 사유에 기대어 하비는 단절된 새로움 속에서 신세기를 창출하기 위해 역설적으로 자신의 극복대상인 전통과 옛것에 끊임없이 스스로를 조회해야만 했던 모더니티의 모순된 운동을 지적하는 것이다. 벤야민의 영향임이 명백한 이러한 입론이 구체적 공간의 역사와 만났다는 점에서 하비의 작업은 20세기 후반 역사인식의 중요한 흐름인 시대간의 단절론과, 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포스트담론들을 다시 비판적으로 성찰하기 시작한 최근 서구학계의 지적 조류와도 은근하게 조응하고 있다." _ 김홍중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창작과비평』 33-2호, 2005
책 소개
데이비드 하비의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Paris, Capital of Modernity』가 글항아리의 "현대의 고전" 시리즈 제13권으로 복간되었다. 이 책은 2005년 2월에 생각의나무 출판사에서 처음으로 소개했으니 초판 출간 기점으로 보면 15년만에, 절판 이후 8년 만에 다시 나온 셈이다. 19세기 후반 파리라는 도시의 변화를 지리학자의 눈으로 관찰해 모더니티 성립의 정치경제학적 과정을 드러낸 이 책은 건축, 도시학, 지리학뿐만 아니라 철학과 문학 방면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며 현대의 고전으로 자리잡아 왔다.
1935년에 태어난 하비는 케임브리지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하고 영국과 미국에서 오랫동안 지리학과 교수로 있으면서 여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역사지리학 분야의 개척자라 할 수 있을 하비는 공간과 인간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파고든다. 그중에서도 그가 특히 큰 관심을 가진 것은 자본주의와 도시의 관계다. 즉 자본주의가 갖는 모순이 역사지리적 전환을 겪으면서 어떻게 재편되는가 하는 문제를 추적하는 것이 그의 주과제다. 따라서 근대성, 근대화, 도시화의 문제는 언제나 그에게 최대의 흥밋거리였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를 파리라는 도시의 변형과정을 통해 다루고 있다. 자본주의적 도시화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가 19세기에 이루어진 파리의 개조 작업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의 저작으로는 1973년의 『사회 정의와 도시Social Justice and the City』, 1982년의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한울, 1995)가 있고, 1985년에는 『자본의 도시화The Urbanizarion of Capital』와 『의식과 도시 경험Consciousness and the Urban Experience』 두 권이 출간되었다. 이 두 권은 마르크스주의에 입각한 도시 발전사 연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자는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맥락에서 도시화가 어떻게 전개되며, 도시화의 결과가 자본주의 관계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파악하는 것인 반면, 후자는 개인들이 도시 일상의 생활 속에서 만들어나가는 경험 및 의식의 의미와 그 뿌리에 있는 사회적 총체성을 분석한다. 1989년에는 위 두 권의 주요 내용을 취합하여 『도시 경험The Urban Experience』(『도시의 정치경제학』, 한울, 1996)으로 펴내기도 했으며, 같은 해에 『포스트 모더니티의 조건The Condition of Postmodernity』(한울, 1994)을 냈다. 또 2000년에는 『희망의 공간Spaces of Hope』(한울, 2001), 그리고 2003년에는 이 책,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Paris, Capital of Modernity』가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