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전개 속 『극락왕생』 1부 완결
『극락왕생』이 걸어온 길과,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2부의 시작
고사리박사 작가의 『극락왕생』의 웹툰 1부가 마무리, 이와 함께 단행본도 1부의 종지부인 7권이 출간됐다. 총 3부작인 『극락왕생』 1부는 당산역 귀신이었던 자언이 불보살의 자비 아래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때로 돌아가, 1년 간 극락왕생을 위해 도명 존자와 함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2018년 독립연재 플랫폼 ‘딜리헙’에서 연재를 시작해, 억대의 수익과 대한민국콘텐츠대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선정 등 독립만화의 가능성을 넘어 한국만화의 새로운 정통으로서 손색없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현재는 카카오웹툰과 카카오페이지로 연재처를 옮기고, 색을 입힌 『극락왕생』으로 더 많은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 외에도 소설가 정세랑, 배우 한예리 등 각계 각층의 추천을 받으며 화제성과 작품성을 입증, 영상화 또한 결정되어 무궁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처럼 수많은 쾌거를 이루며 달려온 『극락왕생』이 다시 한번 새로운 길 앞에 서 있다. 마냥 착해만 보였던 자언의 충격적인 과거를 보여주며 끝났던 1부에 이어, 약 3년 만에 『극락왕생』의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 2부가 시작된다. 수상, 영상화, 대형 플랫폼 연재 등 성장과 그로 인한 크고 작은 변화를 이룩해왔지만 『극락왕생』의 팬이라면, 한국만화의 독자라면 그 무엇보다 이 작품이 또 어떤 새로운 ‘이야기’로 울림을 선사할지 설렐 수밖에 없다. ‘세다, 맵다, 충격적이다, 놀랍다, 괴롭다’. 작가 고사리박사는 2부를 두고 이렇게 이야기했다.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올 『극락왕생』은 새삼스러울 정도로, 이제 시작이다.
“너도 네 스스로가 착하다고 생각한 적 없지?”
이윽고 밝혀지는 ‘착하지 않은’ 인간 박자언의 과거와 죽음의 전말
도명은 자신이 극락왕생을 돕지 않아도 충분할 만큼 착한 자언을 보며 그에게 어떤 과거가 있는지 의문을 품는다. 자언은 무슨 연유로 당산역 귀신이 되었던 걸까. 한편 자언의 실수로 자언 일행은 보현보살이 관장하는 아귀도에 도착한다. 문수보살과 도명은 파순을 잡기 위해 자언을 노리고 있는 보현으로부터 자언을 지키며 인간도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가까스로 방법을 찾은 세 사람은 간발의 차로 보현을 따돌리며 인간도로 돌아오지만 돌아온 자언의 몸에는 보현이 던진 창살이 꽂혀 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자언 안에 있던 파순은 자언이 잊고 있던 기억, 죽기 직전 자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윽고 밝혀지는 ‘착하지 않은’ 인간 박자언과 죽음의 전말. 충격의 전개 속에서 1부가 마무리 된다.
“너도 네 스스로가 착하다고 생각한 적 없지? 넌 그렇게 살기를 선택한 적이 없으니까.
선택할 수 없었으니 그렇게 살아진 것뿐이지. 그러니까 넌 착한 게 아니라 약한 거야.” _제22화 일체개고 중에서
책의 말미에는 『극락왕생』 단행본 첫 권에 실은 독자 편지처럼, 유종의 미를 거두는 고사리박사 작가의 독자 편지가 실린다. 단행본 첫 권과 2부 연재. 그사이 작품을 둘러싸고 있었던 많은 변화들과, 그 변화 속에서 작가가 겪은 심경, 고민과 선택, 그리고 앞으로 작품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포부와 감사의 마음을 진솔하게 담았다. 단행본 각 에피소드를 장식하는 화려한 일러스트와 표지 이미지를 활용한 엽서 4종 또한 한정 부록으로 준비했으니 1부의 마지막 권을 만나보자.
“혼자 모든 걸 해내기 위해 시작한 이 독립만화는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비로소 순풍 속에 향해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비로소 내가 이 만화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가 떠올랐습니다.” _독자님들께 쓰는 편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