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애니메이션 제작 결정!
세계를 바꾸기 위해 필요한 것은 지성일까, 폭력일까.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3·4권 동시 출간!
종교와 신앙이 모든 사회 질서의 중심이었던 15세기 유럽. 우주의 중심에 지구가 있고, 나머지 천체가 그 주위를 돈다는 천동설이 주류를 지배하던 시대. 이 '절대불변의 진리'에 의심을 품는 자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단자들이 모조리 처형당하는 사회에서, 금기로 여겨지는 '지동설'을 주창하는 것은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일. 그럼에도 역사를 움직이기 위해, 지구를 움직이려는 자들의 여정은 계속된다. 『지.』 3권에서는 예리한 눈을 가진 대리 결투사 ‘오크지’와 천재 수도사 ‘바데니’에 이어, 천문연구소 직원 ‘욜렌타’가 등장하며 이야기에 새로운 파란을 예고한다.
"자네의 선택은 지동설이라는 학술 연구에 관여하는 방식으로서는 크게 잘못된 거야.“
"네, 그렇겠죠. 하지만, 저는 지동설을 ‘신앙’하니까요.”
작품의 일본어 원제인 『チ。』에는 대지의 '地', 지성의 '知', 그리고 피를 뜻하는 '血'의 의미가 모두 담겨 있다. 3·4권에 접어들며 제목에 얽힌 의미는 주요 인물들의 대립을 통해 녹아난다. 지동설을 주창하는 이들을 ‘구원’의 대상으로 보고, 폭력으로 다스리는 것이 미래라 믿는 종교집단 C교와 휘하의 이단심문관들. ‘지구는 움직인다’는 가설을 ‘진리’로 세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동설 지지자들. 『지.』는 이 두 세력의 충돌을 그려내며 지성과 폭력, 합리와 비(非)이성을 경계 짓는 것은 무엇인지 치열히 묻는다.
"의심할 여지 없는 재능을 느낀다" 『기생수』 이와아키 히토시도 극찬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만화가, 우오토가 그리는 대서사시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는 일본 현지 누적 발행부수 280만 부를 돌파하는 등, 공개 당시부터 연일 화제를 몰고 온 작품이다. 화려한 수상 이력은 화제성만큼이나 뛰어난 작품성을 입증한다. <일본 만화대상>에 2년 연속 올랐으며(2021년 2위, 2022년 5위), 2022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 남성편 2위에 선정됐다. 일본의 3대 만화상 중 하나로 불리는 제26회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97년생으로 알려진 우오토 작가는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됐다.
"이 세계 안에서 적절히 움직이는 것보다 이 세계 자체를 움직이고 싶은데, 그건 너무 무모할까요?“
2020년 연재를 시작해 2년 만에 마침표를 찍은 『지.』는 우오토 작가의 첫번째 장편 만화다. 설령 모두에게 ‘오답’으로 여겨질지라도 자신의 믿음을 관철한 자들만이 바꿀 수 있는 역사가 있다는 신념. 그리고 과학과 역사 이면의 비화에 대한 저자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에 호응하듯, 일본 각계각층에서 작품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기생수』『히스토리에』의 이와아키 히토시, 『최종병기 그녀』의 다카하시 신과 같은 만화가는 물론, 일본 유명 가수 호시노 겐은 ‘감동을 넘어, 마음이 움직이는 경험을 했다’는 호평을 남겼다. 강렬한 대사와 박진감 넘치는 서사, 저마다의 ‘믿음’을 고수하는 인물들의 충돌과 갈등까지. 진리를 향해 서슴없이 나아가는 이들의 한 치 앞도 모르는 여정은 독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추천의 말
의심할 여지 없는 재능을 느낀다. 작가는 사려 깊고 친절한 '안내자'임에 틀림없다.
그리고 '역사'라는, 이미 답이 나와 있을 터인 세계. 하지만 "어……?!"
독자인 우리는 대체 어디로 이끌려가는 것일까?
-만화가 이와아키 히토시 (『기생수』『히스토리에』)
별의 아름다움을 깨닫는 간단하고도 유일한 방법은 그저 정직하게 눈을 뜨고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겠죠. 읽어야 할 참신한 이야기나 재능 있는 작가를 찾아내는 일 또한 그와 비슷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것은 반드시 빛을 발하며 그곳에 계속 존재합니다.
눈을 감은 채로는 별을 볼 수 없습니다.
눈을 뜬 자만이 고난과 고통, 오해, 조소, 비참함을 목숨과 맞바꿔서라도 희망과 관용이라는 과실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그런 인생의 아름다움 역시 별처럼 계속 그곳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정의도, 희망도 없이 슬프고 더럽혀지더라도.
올바르고 존경스럽고 아름다운 것이―-당신이 지금 눈을 뜨고 올려다본 하늘에 펼쳐진 우주와 별의 질서뿐이더라도.
이 이야기를 읽고 저는 이 별의 일부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기쁘게 느껴집니다.
-만화가 다카하시 신 (『최종병기 그녀』)
“나는 자신이 어떤 지점에서 미쳐 있고, 어디서, 이상한 가치관을 상식이라 굳게 믿고, 스스로나 타자에게 강요하고 있는지, 아마 평생 알지 못한 채, 죽는다. 여기에 등장하는 그들이 그랬듯이. 진리는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인간이란 분명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
_시인 사이하테 타히 (『밤하늘은 언제나 가장 짙은 블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