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성 특유의 역할을 제거한다는 데 있다. 『데어 에반겔리쉐 부흐베라터』
시종일관 유쾌한 초능력이 발휘된다. 어린이들에게 유쾌한 독서의 기쁨을 줄 뿐 아니라, 즐거운 속편들을 기대하게 해 준다. 『시게나 차이퉁』
이런 책이라면 모든 어린이들이 좋아할 것이다. 유령을 불러내는 할머니, 선글라스를 쓴 양, 숙달된 도둑의 무리가 있는 곳엔 긴장감만이 넘친다. 『자르브뤼커 차이퉁』
독일 최고 동화 작가가 쓴 탐정소설!
범죄가 발생했다. 주인공 소녀 리키의 아버지가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혔다. 범죄의 주변엔 탐정과 용의자, 피해자와 범죄자가 있다. 알리바이, 단서, 수수께끼, 두뇌게임 또한 빠지지 않는다. 한마디로 모든 추리 소설의 필수 요건이 존재한다. 단 살인은 없다. 그러나 ´아만다 X´ 시리즈는 살인 없이도 긴장과 불안, 스릴이 넘친다. ´범인은 누구인가?´에서 시작되는 추리소설의 문법을 좇아 ´아만다 X´ 시리즈 역시 범인을 찾는 데 모든 초점이 맞춰진다.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아슬아슬한 대결 구도와 밀고 밀리는 전략, 거기에 매력 만점의 주인공들까지 가세하여 작가와 독자의 대결을 유도한다. 사건의 발생과 진행, 그리고 해결에 이르기까지 복선의 지뢰밭을 지나며 퍼즐 조각을 맞춰 가는 재미는 아이들에게 추리력과 논리적인 사고를 길러 주기에 충분하다.
독일의 최고 인기 동화 작가 요아힘 프리드리히의 ´아만다 X(원제 Amanda X)´ 시리즈는 2000년 첫 권이 발행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4권이 출간되었으며, 그 중 3권이 문학동네어린이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혼령을 불러내는 괴짜 아줌마 아만다 X, 선글라스를 쓴 초능력 외계 양 시스터 X, 무대뽀 정신으로 무장한 용감한 소녀 리키 그리고 수줍음 많은 왼손 펀치 왕 작은꽃. 개성 넘치는 등장인물들이 등장하여 나이와 종을 뛰어넘는 우정을 과시하며 치밀한 범죄 계획을 수포로 돌려놓는 활약을 펼친다. 거기에 어른들의 위선에 비수를 꽂는 아이들 특유의 재치와 상상력 그리고 이성과 환상의 공존까지, 책장에서 손을 놓을 때까지 웃음과 긴장을 자아내며 탐정소설의 또다른 전형을 제시한다.
"정말 환상적이군요!"
늘 "환상적이군요"라는 감탄사를 달고 다니며 자신을 아줌마라고 불러달라는 괴상한 할머니 아만다 X. 아만다 X의 말대로 이 책은 환상으로 가득하다. 주인공 아만다 X는 지혜롭고 영리한 영매이며 예언가이다. 아만다 X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리키와 작은꽃, 두 여자아이는 각각 엄마와 아빠가 없는 가정에서 자라면서 친자매처럼 친하게 지내는 사이이다. 두 아이는 아이다운 호기심과 관찰력으로 어른들이 놓치고 마는 사건의 실마리를 지적한다.
아만다 X 시리즈는 탐정소설임에도 불구하고 판타지 소설의 성격을 잘 가미하고 있다. 이성적으로 사건의 전모를 파헤치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글라스를 낀 양 시스터 X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그러나 결코 황당무계하지 않다. "벽에 걸려 있는 장총을 언급한다면, 결국에는 그 총이 발사되어야 한다"는 명제에 충실하게 언급된 것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다. 곳곳에 배치된 복선과 암시가 결말로 치달으면서 뚜렷한 윤곽을 드러낸다. 실마리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주인공들과 함께 범죄자와 범죄 동기를 추리해 내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범인을 찾아냈다고 생각하는 순간 마지막 반전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글쓴이 요아힘 프리드리히
1953년 독일의 오버하우젠에서 태어났다. 국민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쳤다.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동화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은 현재 40여 개국에서 번역되어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4{{{{ { 1} over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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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들』이 중국어로 완역되어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작가가 중국을 직접 방문하여 큰 환영을 받기도 했다. 대표작으로 『아만다 X』(전4권) 『4 1/2 친구들』(전5권) 『안나 로라의 탱고』『인터넷과 카레 소시지』『무너진 서클』등이 있다.
옮긴이 두행숙
서강대학교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후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명지대 한국교원대 충북대 등에서 강의하였고, 현재는 서강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전문 번역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빠빠라기』『늑대들의 변명』『세상을 보는 지혜』 『정원 일의 즐거움』 『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