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찬사로도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고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그야말로 끝내주는 해피엔드다!”
(중략) … 첫머리부터 터지는 충격적 발상, 전편에 걸쳐
포복절도할 웃음이 터지는 이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치달을수록
무어라 말할 수 없는 복합적인 감상을 독자에게 안겨줄 것이다.
충격에 놀라고 재미에 취해 마음껏 웃고 울다보면 모종의 현대적
피로감이 그 웃음에 실려나간 듯 후련해지는 고가 씨와 프란체스코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다. 현대 일본인의 거짓된 성 의식, 섹스와 소비를
부추기는 상업 자본주의를 ‘초 과격’하게 풍자하고, 또한 이미 고전이
된 연애소설, 수없이 많은 대작가들이 다루었던 고귀한 사랑의 테마를
21세기 일본, 당대의 세태를 반영하여 전혀, 완전히 새롭게 변주하는 데
성공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 옮긴이의 글에서, 양윤옥
성실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여자들의 대표, 프란체스코! <<
너무 진지하고 성실해 여자로서 매력이 없다고 체념하고 사는 프란체스코란
별명의 여주인공. 어릴 적 수도원에서 자라나 정절을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켜져 버린’ 그녀에게 어느 날 갑자기 괴상한 동거인(?)이 나타났다. 입버릇이
나빠서 시종일관 프란체스코를 매도해 마지않는 그 이름 고가 씨. 그때부터
바른생활녀 프란체스코의 ‘수난(受難)’은 시작되는데……. 두 사람(?)의
상식을 뒤엎는 초과격 & 쇼킹 대화로 1페이지에 3번은 반드시 웃게 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프란체스코란 별명의 여주인공 프란체스코는 20대 때,
본인은 잘 자각하지 못하는 볼륨감 있는 아름다운 외모로 얼떨결에 친구들
손에 이끌려, 모델 일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상업성이 중시되는 모델
일에서 왠지 그녀 앞에만 서면 누구나 경건해지게 되는 이상한 분위기로 인해,
모델 일을 그만두고 프리랜서 재택 프로그래머로 직업을 전환한다. 손이 빨라
돈이 되는 게임 소프트웨어의 프로그래밍 일이 줄서있는 그녀는, 그렇지만
소박함의 극치의 생활을 하고 사는 싱글이다. 평일에는 집에 콕 박혀 프로그래밍
일만 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성서 스터디 모임에 나가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
모델 일을 같이 하던 어릴 적 친구들이 그런 그녀에게 ‘프란체스코’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