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도 (키워드 한국문화 01) 천년의 믿음, 그림으로 태어나다
- 저자
- 박철상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일
- 2010-01-08
- 사양
- 252쪽 | 140*190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46-0991-3
- 분야
- 역사, 키워드 한국문화
- 정가
- 13,0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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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에 담긴 조선시대 학예일치 문인화의 정수를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함께 보여준다. 추사가 를 그리기까지 역관 이상적과 나눈 변함없는 우정, 그리고 그림 속에 녹여낸 학문의 경지를 따라가며 깊이 있는 그림 독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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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67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났고, 한학자이신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우리 옛 전적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후 조선시대 장서인藏書印에 대한 일련의 연구 성과를 발표함으로써 학계에 장서인의 중요성을 고취시켰고, 조선후기 추사 김정희의 학문에 대해서는 독보적인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 밖에도 옛 간찰, 금석문, 조선후기 장서문화, 연행, 여항인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 <추사 김정희-학예일치의 경지> 특별전 자문위원 등을 담당하였으며, 그림과 책 연구자들의 모임 <포럼 그림과 책>의 공동대표이다. 논문으로 「『완당평전』, 무엇이 문제인가?」「조선후기 목활자 ‘장혼자張混字’ 명칭의 재검토」「추사 김정희의 저작 현황 및 시문집 편간에 대하여」 등 20여 편이 있다. 역서로 『서림청화書林淸話』가 있고, 공저로 『19세기 조선 지식인의 문화지형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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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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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 추사 김정희와 우선 이상적의 가슴 시리는 우정
<세한도>가 오늘날 우리의 가슴을 울리는 것은 그 안에 추사 김정희와 역관 이상적의 가슴 시린 우정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집안이 화를 당해 먼 제주도까지 유배됐을 때, 추사 곁에 남아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아내도, 절친했던 친구도 세상을 떠나고, 그토록 권세 있는 자들은 발길을 끊었다. 그런데 이때도 변함없이 추사에게 먼 곳에서 구해온 책을 가져다주며 우정을 더욱 굳건히 지킨 자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우선 이상적이다.
◆ 고문헌연구가가 ‘읽은’ <세한도>
지금까지도 <세한도>를 이야기한 책은 많았다. 주로 미술사학계에서 이야기했다. 하지만 <세한도>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조선시대 학예일치의 경지가 구현된 하나의 정신으로 봐야 한다. 그렇기에 고문헌연구가 박철상 선생이 쓴 <세한도>는 그 의미가 더욱 깊다. 이 책은 박철상 선생이 평생을 바쳐 연구한 추사 김정희에 대한 모든 것을 담고 있다. 2003년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책 『완당평전』에서 200여 군데에 이르는 오류를 발견한 바 있는 박철상 선생은 『세한도』에서 추사 김정희와 관련된 새 자료를 공개하며 기존의 연구를 바로잡고, 새로운 연구 성과를 더했다. 김정희가 편지 한 통 한 통을 보낸 날짜까지 치밀하게 고증했으며,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되기까지 어떻게 심문을 받았는지, 그날의 현장까지 모두 되살려냈다. 이런 고증이 바탕이 되어 기존의 연구 중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고, 새로운 해석을 더했다. 그렇기 때문에 <세한도>의 내용은 기존의 연구 성과를 훌쩍 뛰어 넘는다.
◆ <세한도>로 보는 조선 문인화 학예일치의 경지
지금까지 수많은 저술과 논문의 대상이었던 <세한도>는 당연히 미술사학도들이 다루어야 할 주제처럼 보였지만, 저자는 단지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나 형태에만 중점을 두지 않고 <세한도>가 지닌 문화사적 의미를 파헤치는데 중점을 뒀다. 단순한 그림이 아닌 문화로 본 것이다. 추사는 <세한도>에서 겹쳐 칠하는 묵법을 통해 쓸쓸한 정조를 구현했으며, 청대 화가들의 기법을 모두 펼쳐 보였다. 뿐만 아니라, 한겨울에도 변치 않는 푸르름을 지닌 소나무와 잣나무를 그려 염량세태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결같음을 지키는 선비의 지조를 그려냈다. 추위가 매서운 새해, 겨울이 되어서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시들지 않음을 알게 된다. 우리에게는 우선 이상적처럼 변치 않는 친구가 있는가? 슬프구나, 비부!
<세한도>에 담긴 조선시대 학예일치 문인화의 정수를 추사 김정희의 일생과 함께 보여준다. 추사가 <세한도>를 그리기까지 역관 이상적과 나눈 변함없는 우정, 그리고 그림 속에 녹여낸 학문의 경지를 따라가며 깊이 있는 그림 독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