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리혜성과 신라의 왕위쟁탈전
- 저자
- 서영교
- 출판사
- 글항아리
- 발행일
- 2010-04-07
- 사양
- 272쪽 | 신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93905-22
- 분야
- 역사
- 정가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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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혜성이 나타날 때마다 신라의 왕이 피살된 이유는?
민애왕, 희강왕, 장보고의 연이은 죽음을 밝힌다
신라 후기 4년에 걸쳐 벌어진 서로 죽고 죽이는 왕위쟁탈전은
왕실의 권위를 땅에 떨어지게 했고, 신라의 멸망을 앞당겼다
그 배후에는 반역을 합리화해준 자연현상, 혜성이 있었다
한국 고대인들에게도 하늘은 경험적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늘의 변고는 인간의 공포라는 깔때기를 통과하여 땅의 변고로 이어졌다. 왕족들의 골육상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혜성의 출현은 정확히 말해 그 사회에서 최고의 거물인 누군가가 꼭 죽어야 한다는 계시였다. 그렇지 않으면 혜성이 땅에 떨어져 땅에 있는 인간들을 다 죽일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었던 듯하다. 하늘의 연이은 변고는 왕들의 연이은 피살로 이어졌다. 지속된 왕위쟁탈전(836~839)은 결국 신라의 멸망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했다.
근친 왕족 사이의 살인은 왕실의 권위를 땅에 떨어지게 했다. 백성들이 신성하게 여겼던 국왕이 그의 혈육에 의해 하루아침에 도살되는 광경이 연이어졌고, 근친 살해는 백성들이 왕족들에게 품었던 신앙을 훼손시켰다. 지방에서 반신라적인 세력이 형성될 수 있는 분위기는 이때 만들어졌다. 지방 세력인 호족들이 신라를 붕괴하고 고려를 건국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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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1967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랐다. 동국대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쳤다. 박사과정 중 「신라장창당의 신고찰」이란 논문을 발표하면서 전쟁사 연구에 몰입했다. 박사논문을 수정하고 보강한 저서 『나당전쟁사 연구-약자가 선택한 전쟁』은 2006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 고대사학자 중에서는 보기 드문 전쟁 전문가이며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를 1000GB 이상 소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깃발, 기병, 등자 등 고대 전투에서 중요했던 요소들의 쓰임새와 변천에 대한 논문을 쓰고 있으며, 6~7세기 티벳과 돌궐과 한반도가 뒤엉킨 국제관계와 전쟁을 흥미롭게 그리는 『동아시아 세계전쟁』, 신라의 골품제와 신라의 흥망의 관계를 살펴보는 『성골여왕의 탄생』 등을 집필중이다.
경북대 연구교수, 목원대 전임강사, 충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중원대학교 박물관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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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_혜성 떨어질라, 왕을 죽여라! 5
제1장 신라는 융천사의 「혜성가」를 언제, 왜 만들었나 27
1. 진평왕대 대륙정세의 격변과 왜倭 32
2. 「혜성가」의 등장과 607년의 핼리혜성 42
3. 긴 꼬리의 별, 신라인들의 머리를 짓누르다 53
제2장 신문왕대 보덕성민의 반란과 핼리혜성 65
1. 『삼국사기』가 침묵한 혜성 출현 사건 68
2. 피를 부른 역모와 당唐과의 전쟁 불사 74
3. 보덕국의 해체: 만들어진 역란 88
제3장 월명사 도솔가와 두 개의 해 107
1. 안록산의 난과 신라의 위기 113
3. 760년의 핼리혜성과 두 개의 해 119
3. 살인의 전운과 월명사의 산화공양밀의 132
제4장 혜공왕대의 성변과 정변 143
1.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타난 천문 기사: 불운의 전조 146
2. 패혜성변과 병란: 혜공왕의 죽음 154
3. 재앙의 사자 혜성의 실체: 백 년의 평화를 깬 유혈 사태 163
제5장 신라 말 왕위쟁탈전과 혜성: 장보고의 피살 사건 173
1. 837년 핼리혜성, 희강왕을 자살로 내몰다 176
2. 대혜성의 출현, 달구벌 전투와 민애왕의 처형 182
3. 841년 11월의 혜성, 자객 염장의 칼에 살해된 장보고 193
보론
1. 신문왕의 혼례: 분노를 잠재우고 지배 논리를 세우다 214
2. 흥덕왕과 앵무새: 근친 왕족에 의한 최초의 국왕 살해 231
주註 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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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혜성이 나타날 때마다 신라의 왕이 피살된 이유는?
민애왕, 희강왕, 장보고의 연이은 죽음을 밝힌다
신라 후기 4년에 걸쳐 벌어진 서로 죽고 죽이는 왕위쟁탈전은
왕실의 권위를 땅에 떨어지게 했고, 신라의 멸망을 앞당겼다
그 배후에는 반역을 합리화해준 자연현상, 혜성이 있었다
한국 고대인들에게도 하늘은 경험적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늘의 변고는 인간의 공포라는 깔때기를 통과하여 땅의 변고로 이어졌다. 왕족들의 골육상쟁이 벌어진 상황에서 혜성의 출현은 정확히 말해 그 사회에서 최고의 거물인 누군가가 꼭 죽어야 한다는 계시였다. 그렇지 않으면 혜성이 땅에 떨어져 땅에 있는 인간들을 다 죽일 것이라고 사람들은 믿었던 듯하다. 하늘의 연이은 변고는 왕들의 연이은 피살로 이어졌다. 지속된 왕위쟁탈전(836~839)은 결국 신라의 멸망을 앞당기는 계기로 작용했다.
근친 왕족 사이의 살인은 왕실의 권위를 땅에 떨어지게 했다. 백성들이 신성하게 여겼던 국왕이 그의 혈육에 의해 하루아침에 도살되는 광경이 연이어졌고, 근친 살해는 백성들이 왕족들에게 품었던 신앙을 훼손시켰다. 지방에서 반신라적인 세력이 형성될 수 있는 분위기는 이때 만들어졌다. 지방 세력인 호족들이 신라를 붕괴하고 고려를 건국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