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인구 50만 명. 이제는 제대로 된 경매서를 읽을 차례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의 경매 100일 프로젝트』는 경매 초보자들이 경매를 하는 데 있어서 준비하고 확인해야 할 것들을 D-day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았다. 그간 경매서는 경매 성공기와 전문서, 이렇게 두 종류였다. 하지만 성공기만으로는 실질적으로 따라하기에 활용도가 낮고, 전문서는 어려워서 초보자들이 이해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았다.
강은 팀장은 경매 정보에 관한 언론 인터뷰 1순위 전문가답게 이 두 가지를 모두 만족시키겠다고 나섰다. 그리하여 읽고 나서 ‘나도 경매 한 번 해볼까?’라는 마음먹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나도 한 번 해보자!’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랐다. 이는 지지옥션을 통해 그간 수많은 사람들을 상담하면서 경매 초보자들의 필요를 읽어낸 결과였다.
그간 다양한 매체에 경매 칼럼을 연재하고,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경매 상담을 해왔지만 매번 사람들은 ‘경매는 정말 어렵다’는 말을 해왔다고 말한다. 강은 팀장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결론지었다.
1. 경매 진행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알지 못한다.
2. 각 과정마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정확한 매뉴얼을 모른다.
그리하여 국내 최고의 경매사이트인 지지옥션에서 언론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경매 상담을 해온 부동산 경매 전문가 강은 팀장은 경매의 전체 과정에 따른 실질 가이드를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만난 지 100일!!! 내집 마련을 꿈꿔라
100일만에 내집 마련이 가능할까. 정답은? 가능하다는 것이다. 법원이 진행하는 경매는 그 어떤 부동산 거래보다 절차와 과정이 투명하기 때문에 정해진 경매 개시일에 입찰이 진행되는 것은 물론 경매 진행을 위해 공개해야 할 자료나 경매 후 매각 허가 결정, 잔금 납부 기한, 배당일 등도 법적으로 명시되어 있다.
이 책은 결혼을 앞두고 강은 팀장에게 상담을 청한 남희 씨의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 살림 장만은 여자 몫이고 집 장만은 남자 몫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남희 씨가 결혼을 앞두고 남자친구와 돈을 모아 작은 집 하나라도 마련하자고 결심한 순간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출퇴근이 가능하고, 친정과도 멀지 않고, 결혼 자금에 맞는 집’이라는 남희 씨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물건을 검색하고 하나하나 일정에 맞춰 진행해왔던 과정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경매 시작부터 내집 마련까지 하나의 이야기가 각 과정에 따라 흥미롭게 진행된다.
2장은 남희 씨의 사례를 바탕으로 물건 찾기부터 내집 마련까지, 총 100일간의 경매 과정을 D-day별로 구성한다. 그리고 각 과정마다 필요한 사항과 알아야 할 개념들, 준비할 것들을 일러둔다. ‘D-40일부터 D+60까지’ 경매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일종의 매뉴얼을 구상하게 된 것이다.
“경매는 입찰일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입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준비일정과 준비사항이 비교적 명확하다. 자료가 공개되는 시점이나 매각 허가 경정, 잔금 납부 기한, 배당일 등도 정해져 있어서 이에 따라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 초보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물건을 고르는 것과 명도 과정이 까다롭다고는 하지만, 이 또한 기본적인 매뉴얼과 주의해야할 사항들을 알고 진행한다면 경매로 내집 사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3장은 경매에서 중요한 3대 특수권리를 설명하고 있고, 4장에서는 내집 장만이라는 소박한 꿈을 넘어 연립이나 다세대와 같은 소액투자부터, 땅이나 모텔까지, 종류별 세부투자 전략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5장은 경매 기사 제대로 읽는 법을 알려준다. 경매는 부동산의 선행지표이므로 경매시장을 읽는 법을 아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각 신문의 기사와 더불어 강은 팀장만의 노하우로 구성된 기사풀이는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다.
사람들이 경매를 기피하는 이유는 ‘경매 나온 집은 재수가 없다. 조폭과 브로커가 판친다. 경매는 쓸 만한 부동산이 없다. 어려워 아무나 할 수 없다’는 것에 기인한다. 하지만 이제 ‘왜 아는 사람들은 경매에 열광하는가’를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영리한 투자의 방식으로 ‘부동산 경매’를 제대로 알려주고자 한다.
저축으로 내집 마련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렇다고 빚더미에 내집만 가지고 있는 ‘하우스 푸어’도 부럽지 않다. 하지만 ‘하우스리스(집 없는 사람)‘에게 내집 마련은 지나치기 힘든 유혹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 저렴하게 내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은 뭘까. 답은 ‘부동산 경매’다. 발품 팔기나 손품 팔기는 저렴하게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면 지불할 수 있는 투자라고 생각하자. 그러면 100일 후, 남희 씨처럼 내집 마련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