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본격미스터리대상 ★★★
★★★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 ★★★
연애의 아픔과 미스터리의 기쁨이 서로 딱 맞아떨어진다.
지금까지 이런 느낌을 맛본 적이 있던가.
최고의 ‘완전오락’을 동시대 독자로 만나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쁘다.
_ 아사히 신문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의 초특급 미스터리
궁극의 연애소설과 본격 미스터리의 장중한 태피스트리
제9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작
『완전연애』는 일본 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가 쓰지 마사키가 마키 사쓰지의 이름으로 처음 발표한 소설로, 2009년 제9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작이며 그해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에 오른 작품이다. 쇼와 시대를 가로지르는 장대한 스케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대담한 복선과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반전으로 독자들을 압도하는 한편, 한 남자의 일생에 얽힌 수수께끼 같은 사건과 사랑을 담은 깊이 있는 인간 드라마로도 손색이 없다. 사라진 흉기, 밀실살인, 불가사의한 알리바이 증명 등 미스터리 팬이라면 반길 만한 트릭들이 어우러진 이야기가 대가의 필력으로 펼쳐지며, 호기심을 자극하는 불가능한 사건의 중심에 있는 순정적인 사랑은 수수께끼를 더욱 빛내준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마키 사쓰지, 본명 쓰지 마사키는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만화영화에 흥미를 느낀 어린 시절을 보낸 뒤 NHK 텔레비전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며 19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 각본 집필에 매진해, 그가 각본을 썼던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은 사람이 없을 만큼 왕성하게 활동했다. 소설가로는 1963년에 데뷔했으며,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밀실이나 알리바이 트릭, 서술 트릭을 구사한 미스터리를 선보였다. 1975년 가쓰라 마사키의 필명으로 발표한 단편 「겨우 살인 아닌가」로 에도가와 란포 상 후보에 올랐고, 1982년 『앨리스 나라의 살인』으로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며 이미 오래전에 미스터리 작가의 입지를 굳혔다.
자신의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 이름이기도 한 마키 사쓰지의 필명으로 처음 발표한 이 소설은 엔터테인먼트의 왕도라 할 두 요소인 미스터리와 로맨스가 촘촘히 짜인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했다. 아야쓰지 유키토, 아리스가와 아리스, 가타야마 다이치, 가와데 마사키 등 심사에 참여한 작가와 평론가들은 작가 필생의 대작인 동시에 새로운 데뷔작인 이 작품에 압도되었으며, “작가의 또다른 대표작” “본격 미스터리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중후한 인간 드라마” “본격 미스터리의 이상적인 형태”로 꼽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상 발표 기념 좌담회에서 아리스가와 아리스는 이 소설을 미스터리 비기너, 즉 이제부터 미스터리를 읽으려는 사람들에게도 최고의 작품을 읽게 해 이 세계로 끌어들이겠다는 박력이 넘친다고 감탄했으며, 대 베테랑임에도 신선한 감각을 잃지 않으며 어느 시점이 절정인지 알 수 없을 만큼 소설가로서의 젊음을 유지하는 작가에게 독자로, 또 동료 작가로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그 죄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는 완전범죄가 있다면,
상대가 죽을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완전연애도 있다!
제목 ‘완전연애’는 완전범죄에서 따온 것으로, 완전범죄가 있다면 ‘완전연애’라는 것이 있어도 좋지 않을까 하는 데서 착상했다고 마키 사쓰지는 밝혔다. 상대에게 그 존재가 드러나지 않는 ‘완전연애’는 그 자체로 매력적인 수수께끼이며, 이는 예상을 뛰어넘는 마지막 반전까지 이어진다. 주인공 소년 혼조 기와무가 화단畵壇의 거장 나기라 다다스로 거듭나는 동안 그의 인생에 얽혀든 세 가지 불가사의한 살인사건과 평생 가슴에 품어온 은밀한 사랑의 이야기 『완전연애』의 시작은 쇼와 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담무쌍한 복선과 기상천외한 복수극
마지막에는 애절한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2차 대전이 한창인 때, 연합군의 포격으로 부모님과 여동생을 잃은 기와무는 후쿠시마의 작은 온천마을 가타나카케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큰아버지 댁에서 지내게 된다. 평일에는 학교 공부에 매달리고 주말에는 여관 일을 돕느라 바쁜 소년은 마을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하는 의사 야마기시에게 추리소설을 빌려 읽는 게 유일한 낙이다. 여관 별채에는 전화戰火를 피해 도쿄에서 온 화가 고보토케가 묵고 있는데, 그의 딸 도모네까지 여관을 찾아와 같이 지내게 된다. 건강하고 씩씩한 시골 소녀인 사촌 마스코와는 다른 매력을 풍기는 도모네에게 기와무는 금세 마음을 빼앗긴다. 일본 패전 후 카멜레온처럼 신시대에 적응한 사카우에는 미군 장교들을 위한 휴양 장소를 물색하던 정부에 선뜻 여관을 개방한다. 미군들이 여관을 드나들기 시작하고, 난폭한데다가 취하면 여자든 소년이든 닥치는 대로 손을 댄다는 제이크 대위까지 도모네에게 눈독을 들이자 기와무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속이 타들어간다. 제이크가 연회 자리에 불려나온 도모네를 겁탈하려던 찰나, 야마기시가 나서서 사태를 수습한다.
아홉 달 후, 제이크 대위가 강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시신을 찌른 날카로운 흉기는 어디서도 발견되지 않고, 사건의 진상을 아는 기와무는 입을 꼭 다문다. 그날 밤 기와무의 방으로 소녀가 찾아들고, 둘은 꿈같은 순간을 함께 나눈다. 기와무가 그의 연인과 보낸 생애 단 하룻밤이었다.
이후 몇 년이 흘러 도모네는 부자 마카리 가문으로 시집을 가게 된다. 큰 빚을 진 아버지 때문에 도모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기와무는 그런 그녀를 힘없이 보낼 수밖에 없다. 얼마 후 여관에 불이 나고, 큰아버지는 뇌일혈로 쓰러져 숨을 거둔다. 큰어머니와 사촌 마스코는 여관을 정리하고 외가로 떠나고, 기와무는 그림의 재능을 인정받아 고보토케 화백과 함께 도쿄로 나온다. 기와무는 도모네의 남편이 마련해준 아틀리에가 딸린 집에서 몸이 쇠해진 화백을 극진히 모시는 한편, 열심히 그림을 배운다. 언젠가 도모네를 꼭 되찾으리라는 굳은 다짐과 함께. 스승의 후원에 힘입어 기와무는 미술계에 돌풍을 일으킨 주역이 되고, 이때부터 화가 ‘나기라 다다스’의 삶이 시작된다. 그사이 도모네는 히나라는 딸을 낳았다. 결혼 당시 임신중이었던 것. 화백에게 마카리가 무정자증일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기와무는 속으로 절규한다. 히나는 내 딸이었다고.
기와무의 나이 서른여섯. 육 년 전 스승이 세상을 떠났다. 기와무는 이제 미와쿠라는 청년을 제자로 삼아 가르치며 그림에 매달린다. 그러던 어느 날 히나에게서 어머니가 죽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는다. 결핵을 앓던 도모네가 각혈 후 기도가 막혀 숨을 거둔 것이다. 남편 마카리는 이탈리아 출장중이라 곁을 지키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데 기와무는 분노하면서도,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슬픔에 빠진다.
한편 승승장구하던 마카리 그룹은 전국적으로 리조트 사업을 확장하던 중 아사누마 그룹과 지역 개발을 놓고 충돌한다. 마카리와 아사누마 두 가문의 대립은 장장 육 년여에 걸쳐 이어진다. 마카리 가의 도발에 발작을 일으킨 아사누마 그룹 회장이 끝내 사망하고, 설상가상 그 부인까지 교통사고로 숨진다. 남겨진 아들 히로히코는 기자들을 모아놓고 반드시 복수를 하겠다고, 크리스마스 선물로 엄청난 비극을 마카리 그룹에 선사하겠다고 선언한다. 히나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그룹의 홍보대사로 오키나와로 떠나고, 히나가 복수의 표적이 될까 불안해하는 미와쿠도 스승 기와무와 함께 그곳으로 간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이브, 히로히코의 살인 예고가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다. 칼에 아사누마라고 적어넣고, 이 칼로 내일 이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오키나와에 있는 히나를 찔러 죽이겠다고.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자살하고, 히나는 거짓말처럼 예고된 시간, 예고된 방법으로 완벽한 밀실에서 죽음을 맞는다.
기묘한 사건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마카리 유마가 늪에 빠져 숨지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기와무, 나기라 화백에게는 완벽한 알리바이가 있다. 마지막에 등장한 명탐정 ‘마키 사쓰지’는 이 불가능해 보이는 알리바이 증명에 성공해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할 수 있을까. 또 완전연애를 완성한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 이 책에 쏟아진 독자들의 찬사
_연애소설과 수수께끼 풀이의 결정판! 은밀한 ‘완전연애’를 엮어낸 연애소설로, 전후사를 개관하는 연대기로, 대담한 취향을 집약한 본격 미스터리로 모든 면에서 놀랍도록 완성도가 높다!
_초특급 미스터리이자 가슴 아픈 연애소설. 저자의 필력에 소름이 끼쳤다. 정말 재미있다. 이 책을 만난 데 감사한다.
_완전연애를 완성한 사람은 누구일까? 마지막 반전은 순수하고도 애절하다.
▶ 마키 사쓰지 牧薩次
마키 사쓰지는 삼십여 년에 걸쳐 독자의 허를 찌르는 본격 미스터리를 발표해온 작가 쓰지 마사키辻真先의 필명이자, 작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명탐정이기도 하다. 쓰지 마사키는 1932년 나고야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부터 만화영화를 좋아해 극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후 전쟁이 시작되자, 군수공장에서 일했다. 나고야 대학 문학부를 졸업한 뒤에는 NHK 텔레비전에서 프로듀서로 일하는 한편, 가쓰라 마사키라는 필명으로 〈철완 아톰〉 등의 각본을 썼으며 1979년부터 1982년까지 애니메이션 각본 부문 그랑프리를 휩쓸었다. 1963년 가쓰라 마사키의 필명으로 발표한 「건방진 거울의 이야기」가 잡지 〈보석〉에 실리면서 소설가로 첫발을 내디뎠고, 특히 서술 트릭을 구사한 실험적인 미스터리 소설을 많이 썼다. 1975년 필명 가쓰라 마사키로 발표한 단편 「겨우 살인 아닌가」로 제21회 에도가와 란포 상 후보작에 올랐다. 청춘 삼부작으로 불리는 초기 대표작 『가제 중학살인사건』 『도작 고교살인사건』 『개정 수험살인사건』이 유명하다. 이 시리즈에서 탐정 캐릭터 마키 사쓰지가 가노 기리코와 콤비를 이루어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이후 이십여 편 이상의 장편소설에서 탐정으로 활약한다. 1982년 『앨리스 나라의 살인』으로 제35회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으며, 그밖에 문화청미디어예술제 공로상, 하세가와신 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본격미스터리작가 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한 남자의 평생에 걸친 비밀스러운 사랑과 범죄를 그려낸 미스터리 대작 『완전연애』는 마키 사쓰지의 필명으로 쓴 첫 소설로, 2009년 제9회 본격미스터리대상을 수상했으며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위에 올랐다.
▶ 옮긴이 김선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하고 일본문학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야행관람차』 『고백』 『리라장 사건』 『실종자』 『쌍두의 악마』 『살아 있는 시체의 죽음』 『경관의 피』 『어둠 속의 기다림』『외딴섬 퍼즐』 등이 있다.
▣ 발행일 | 2011년 6월 15일
▣ 쪽수 | 444p.
▣ 판형 | 153×224 (무선)
▣ 값 | 13,000원
▣ ISBN | 978-89-546-1511-2 03830
▣ 담당 | 황문정 (031_955_2659/mimosa@munh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