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베러 블루스
- 저자
- 재수
- 출판사
- 애니북스
- 발행일
- 2011-08-26
- 사양
- 184쪽 | 153*210 | 국판 변형 | 무선
- ISBN
- 978-89-5919-403-2
- 도서상태
-
품절
- 정가
- 8,500원
- 신간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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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스토리 라인
주인공 구근운은 군시절 군악대에서 연주하다가 4성 장군의 별 개수를 착각했던
아찔한 기억을 갖고 있는 트럼펫 유경험자. 음악에 대한 티끌만한 열정은
"숫자"로 가득한 회계사 일을 맡게 되면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면서 그의 모든 숫자가 사라져버린다.
키보드 숫자판, 회계장부, 심지어는 그의 통장 잔고까지 모두 0(제로).
실의에 빠진 구근운은 지하철 출구 계단에서 범상치 않은 거지를 만나는데,
그는 구근운에게 "화음"이 세상을 재편할 거라는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음악을 합주해야 한다는데… 그 곡의 제목은 바로
「Mo" Better Blues」. 그리고 구근운에게는 인생을 걸고 트럼펫을 불어야 하는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급 결성된 밴드 단원들은 구근운의 직장 동료들.
그들 또한 인생의 중요한 한 가지씩을 잃어버린 처지였는데…!
●U&ME BLUE 이승열 추천사
재수님의 『모베러 블루스』를 읽고 남은 인상은 진했다.
"사회"는 매우 미묘 복잡한 매트릭스이고, 그 안에서 우리의 삶은
극도로 단순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신호가 오고가듯, 반복되는 일상은
뭉개진 몰골의 "사회인"들을 엘리베이터 가득 실어 나르고 있었다.
그 틈바구니에서, 상징처럼 커다란 오백 원짜리 동전을 밟고 서있는 구근운(주인공),
한손엔 서류가방을, 나머지 손에는 트럼펫을 들었다.
45° 고개를 틀어 아래를 향한 시선은 물끄러미 악기를 살핀다.
슬퍼 보인다. 그 역시 많은 동료 "사회인"들처럼, 의미 제로의 삶에 지쳐가고 있었다.
과연 그에게 젊은 날의 꿈은 허영이었던가?
스스로 판단하기에 재즈 뮤지션이 되기에는 타고난 재능이 모자라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쩜 그리 멀리 달아났을까? 구근운은 회계사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그가 선택한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조정(調整)의 손길은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구근운의 삶을 찾는다.
팔아버린다고 했던 트럼펫을 다시 연주하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이미 오래 전에 포기해버린 그것은, 이젠 아무도 믿지 않는 "뻥"이요,
허영이 되어버린 것.
그런데 구근운은 다시 연주한다, 그의 트럼펫을. 아주 멋지게.
나에게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가왔던 "조율사"의 손길이 있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서있다고 느낄 때였다.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던 시절.
허영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꿈을 다시 살려냈고, 아직도 그 꿈을 이루어가는 중이다.
재수님의 『모베러 블루스』에 등장하는 지휘자처럼 강하고 믿음직한 존재가
평범한 삶에서 날 이끌어냈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했다.
재수님께 고맙다. 좋은 기억을 상기시켜주어서.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시니컬해지는 나이지만,
아직도 I believe in having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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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필명이자 본명.
1982년 7월 21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 디지털콘텐츠 전공 졸업.
첫 장편작업이자 졸업 작품 「모베러 블루스」로
제4회 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SICAF)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장편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으며
작가로 살아가기 위해 즐거운 고군분투 중이다.
「뿔」「금붕어의 자살」「?」등의 짧은 실험 작품들을
블로그에 쌓아가고 있다.
재수 블로그 http://blog.naver.com/jes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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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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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리뷰
●음악과 만화가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경지!
음악에서 영감을 얻은 만화는 독자들에게 낯설지 않은 형태의 문화 전달이다.
곡의 가사, 혹은 멜로디처럼 특정 부분에서 만화가의 상상력에 기인한 스토리를
뽑아내어 붙이거나, 어떨 때는 곡의 분위기만으로 만화를 창작하는 경우도 있다.
예술가 동지로서 뮤지션과 만화가는 그렇게 서로의 영역을 공유해온 셈이다.
그러나 이 공조는 그렇게 단단하지 않았는지, 독자들은 음악과 만화를
별도의 매체로 받아들여 겉도는 작품이 대부분이었다.
『모베러 블루스』는 그 자체가 만화이며, 음악이다. 뮤지션 이승열이 부른
동명의 노래에서 출발한 점은 여느 음악 소재 만화들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이 작품은 컷 사이사이에서 이승열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공감각적 체험을 선사한다. 극중 등장인물이 밴드를 이루어 연주하는 블루스는
이승열의 목소리로 들어온 그 노래의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며,
이 노래는 곧 이 작품이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들려준다. 삶에 치여 음악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음악의 힘으로 자신들이 놓쳐버렸던 인생을 다시
손에 쥐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그 동안 잊고 살았던 것들을 멜로디와 함께
되찾는 느낌이다.
이것이 음악과 만화가 만났을 때 생겨날 수 있는 가장 큰 힘 아닐까.
●스토리 라인
주인공 구근운은 군시절 군악대에서 연주하다가 4성 장군의 별 개수를 착각했던
아찔한 기억을 갖고 있는 트럼펫 유경험자. 음악에 대한 티끌만한 열정은
"숫자"로 가득한 회계사 일을 맡게 되면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엘리베이터에 갇히게 되면서 그의 모든 숫자가 사라져버린다.
키보드 숫자판, 회계장부, 심지어는 그의 통장 잔고까지 모두 0(제로).
실의에 빠진 구근운은 지하철 출구 계단에서 범상치 않은 거지를 만나는데,
그는 구근운에게 "화음"이 세상을 재편할 거라는 조언을 해준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어떤 음악을 합주해야 한다는데… 그 곡의 제목은 바로
「Mo" Better Blues」. 그리고 구근운에게는 인생을 걸고 트럼펫을 불어야 하는
위기이자 기회가 찾아온다. 그리고 급 결성된 밴드 단원들은 구근운의 직장 동료들.
그들 또한 인생의 중요한 한 가지씩을 잃어버린 처지였는데…!
●U&ME BLUE 이승열 추천사
재수님의 『모베러 블루스』를 읽고 남은 인상은 진했다.
"사회"는 매우 미묘 복잡한 매트릭스이고, 그 안에서 우리의 삶은
극도로 단순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기신호가 오고가듯, 반복되는 일상은
뭉개진 몰골의 "사회인"들을 엘리베이터 가득 실어 나르고 있었다.
그 틈바구니에서, 상징처럼 커다란 오백 원짜리 동전을 밟고 서있는 구근운(주인공),
한손엔 서류가방을, 나머지 손에는 트럼펫을 들었다.
45° 고개를 틀어 아래를 향한 시선은 물끄러미 악기를 살핀다.
슬퍼 보인다. 그 역시 많은 동료 "사회인"들처럼, 의미 제로의 삶에 지쳐가고 있었다.
과연 그에게 젊은 날의 꿈은 허영이었던가?
스스로 판단하기에 재즈 뮤지션이 되기에는 타고난 재능이 모자라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쩜 그리 멀리 달아났을까? 구근운은 회계사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는, 그가 선택한 길 위에서 흔들리고 있다.
조정(調整)의 손길은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구근운의 삶을 찾는다.
팔아버린다고 했던 트럼펫을 다시 연주하게 될지 누가 알았을까?
이미 오래 전에 포기해버린 그것은, 이젠 아무도 믿지 않는 "뻥"이요,
허영이 되어버린 것.
그런데 구근운은 다시 연주한다, 그의 트럼펫을. 아주 멋지게.
나에게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다가왔던 "조율사"의 손길이 있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서있다고 느낄 때였다. 음악을 포기하려고 했던 시절.
허영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꿈을 다시 살려냈고, 아직도 그 꿈을 이루어가는 중이다.
재수님의 『모베러 블루스』에 등장하는 지휘자처럼 강하고 믿음직한 존재가
평범한 삶에서 날 이끌어냈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했다.
재수님께 고맙다. 좋은 기억을 상기시켜주어서.
해가 갈수록 점점 더 시니컬해지는 나이지만,
아직도 I believe in having 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