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하지 마, 함께 있어줘!”
그러자 그의 숨결이 눈부신 한마디 말로 이어졌다
2009 아마존 올해의 소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32주
전세계 32개국 번역 출간
할리우드 영화화 결정
늑대인간과 평범한 소녀의 로맨스. 『시버』는 『트와일라잇』 이후 YA(영 어덜트) 로맨스 판타지 장르에서 하나의 전형이 된 이형(異形)의 존재와 평범한 소녀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하지만 장르의 기본 설정을 따르면서도 독특한 매력으로 수많은 열혈 팬을 양산한 소설이다. 시적이고 감각적인 문체, 늑대인간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트와일라잇 세대에게 완벽한 책”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3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전세계 32개국에 판권이 팔린 『시버』는 2009년 아마존의 청소년 부문 베스트10에 2위로 꼽히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인정받았다. 또한 할리우드에 판권이 팔려 영화화를 앞두고 있다.
머시 폴스의 숲에 사는 늑대인간들의 운명, 그리고 샘과 그레이스의 사랑을 그린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는 『링거』와 『포에버』로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인간의 심장을 지닌 늑대와 열일곱 살 소녀,
첫사랑의 가슴 저릿한 떨림이 머시 폴스의 황금빛 숲을 위험에 빠뜨린다
미네소타 주 머시 폴스, 가을. 열일곱 살 그레이스는 어릴 때 뒷마당에서 그네를 타다가 굶주린 늑대 무리에게 습격을 당했었다. 노란 눈의 늑대의 도움으로 살아난 그녀는 그 늑대를 잊지 못하고, 여름이면 사라졌다 겨울이면 다시 나타나는 늑대들을 기다린다. 그렇게 6년이 흐른 어느 가을날,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잭 컬피퍼가 늑대들의 공격으로 죽은 후 마을 어른들이 대대적인 늑대 사냥에 나선다. 노란 눈의 늑대를 보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숲으로 달려간 그레이스는 경찰관에게 제지당해 집으로 돌아오고 만다. 그리고 뒷마당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소년을 발견한다. 비록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레이스는 그가 자신의 늑대라는 걸 한눈에 알아본다.
그레이스는 소년을 병원으로 데려가지만 소년은 불가사의한 치유력을 보이며 씻은 듯이 낫는다. 의료진의 눈에 띄기 전에 몰래 병원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그레이스의 집으로 돌아간다. 이름을 샘이라고 밝힌 소년을 그레이스는 자신의 방에 숨겨준다. 샘은 머시 폴스의 숲에 사는 늑대들이 늑대인간이며 기온에 따라 늑대와 인간의 모습을 오간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를 통해 그레이스는 일전에 비명 비슷한 소리에 이끌려 숲으로 들어갔다가 목격한 늑대가 왠지 죽은 잭처럼 느껴졌던 게 착각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늑대 사냥 이후 무리가 뿔뿔이 흩어진 상황에서 늑대인간으로서의 삶을 이끌어줄 늑대가 사라지자 ‘늑대’ 잭은 학교와 집에 출몰해 소동을 일으킨다. 더 큰 혼란을 불러일으키기 전에 잭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샘은 그레이스가 학교에 간 낮 시간 동안 잭을 찾아 돌아다니는 한편, 다른 늑대인간들의 행방을 찾아 숲속 깊은 곳에 자리한 집에 들러보기도 한다.
성큼성큼 겨울을 향해 나아가는 가을 날씨에 샘이 피부를 찢고 뼈를 뚫고 나오려는 자신 안의 늑대와 힘겹게 싸우는 가운데서도 샘과 그레이스의 서로에 대한 감정은 깊어만 간다. 샘은 올해가 자신이 인간으로 변신하는 마지막 해가 되리라 예감하지만 차마 그레이스에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한다. 한편, 늑대인간 무리 중 누군가 인간으로 변신했다는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언제부터인가 그레이스의 절친한 친구인 올리비아의 결석이 잦아진다. 그런데 그레이스는 늑대인간에게 물렸는데도 왜 늑대인간이 되지 않았을까? 바로 이것이 샘과 그레이스의 가장 큰 의문이다.
꿈처럼 아련하고 부서질 듯 위태로운 사랑, 순도 100퍼센트 로맨스 판타지
어린 시절의 인연 이후 서로를 잊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봐온 소녀와 늑대가 6년 후 마을에 불어닥친 늑대사냥의 열풍을 계기로 다시 만난다. 하지만 이번에 늑대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서로가 그토록 그리던 상대와 마음껏 사랑할 수 있는 기회는 올해가 처음이자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매기 스티브오터는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려주기보다는 눈앞에 그려 보이는 듯한 섬세한 문체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시버』에서도 각 장章마다 두 주인공 샘과 그레이스로 화자를 바꿔가면서 그들이 주고받는 시선, 접촉, 대화를 생생히 그려내고 있다. 그런 섬세한 감정의 전개는 온통 눈으로 뒤덮여 새하얀 미네소타의 겨울 풍경,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은 숲속의 황금빛 가을 풍경과 어우러져 꿈처럼 아련하고 부서질 듯 위태로운 첫사랑의 감정의 결을 하나하나 느끼게 한다.
장르소설로서 『시버』의 또다른 재미는 늑대인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다. 『시버』에서 늑대인간은 보름달이 뜨면 변신하는 전설 속 괴물이 아니다. 기온에 따라 변신하는 그들은 겨울에는 늑대로, 여름에는 인간으로 살아가는 존재이다. 아직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을 뿐 엄연한 자연현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그런 만큼 샘과 그레이스는 그 치유법을 찾아내려 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기 위해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시도를 하기에 이른다.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시버』는 늑대인간과 인간이라는 두 종족의 차이만큼이나 뚜렷한 성격차를 보이는 소년소녀가 사랑을 이뤄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감성적이고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난 샘과 현실적이고 실용주의자인 그레이스. 정반대의 성격인 두 사람은 알고 보면 가정에서 비롯된 상처와 문제를 안고 있다. 어린 시절 늑대에게 물리고 난 후 늑대인간이 된 아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친부모에게 학대를 당한 샘. 외적으로는 문제없는 가정이지만 자기 일에 너무 바쁜 부모를 둔 탓에 혼자 힘으로 커온 그레이스. 『시버』는 이렇듯 서로 다른 두 소년소녀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서로에 대한 감정을 통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세상에 눈떠가는 과정을 절절하면서도 눈부시게 그려낸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늑대인간에 대한 스틔브오터의 착상은 흥미롭고 독창적이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시적이다. 책을 읽다보면 묘사에 취한다. _미국 아마존 독자
처음과 마지막 50페이지가 마음을 뒤흔든다. _독일 아마존 독자
스티브오터는 직접 말로 들려주기보다는 눈앞에 그려 보인다. 시선, 접촉, 대화, 생각. 이 모든 것에 소녀와 늑대인간의 사랑이 절절이 다가온다. _영국 아마존 독자
지은이 매기 스티브오터 Maggie Stiefvater
1981년에 태어나 매리 워싱턴 칼리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초상화가로 일했다. 2008년과 이듬해 『러멘트』와 『밸러드』로 이어지는 ‘북스 오브 페어리’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 시리즈는 평범하지만 요정을 볼 수 있는 소녀와 감정이 없는 요정의 사랑을 그린 로맨스 판타지로, 일찌감치 감각적이고 시적인 문체를 인정받았다. 2009년 ‘머시 폴스의 늑대들’ 시리즈의 첫번째 책인 『시버』를 발표했다. 『시버』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32주간 오르고, 그해 아마존과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시리즈의 두번째 책 『링거』에 이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포에버』가 올가을 미국 현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또한 신비한 바다 말馬 경주에 참가하는 섬 소녀를 그린 신작 『스콜피오 레이시스The Scorpio Races』도 동시에 출간된다. 현재 버지니아 주에서 남편과 두 아기, 신경질적인 개 두 마리, 가히 범죄자 수준의 사나운 고양이 한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안나량
이화여자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국제대학원을 졸업했다. 기자와 출판 기획자, 어린이책 번역가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 『빠뿌의 꿈』 『참치섬에 가면 참치가 있을까?』 등이 있다.
▣ 발행일 | 2011년 8월 16일
▣ 쪽수 | 440쪽
▣ 판형 | 140×210mm
▣ 값 | 13,000원
▣ ISBN | 978-89-546-1562-4 03840
▣ 담당 | 홍지은 (031_955_8863/danasc@munha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