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전문가인 대니얼 스트래치먼이 쓴 『줄리언 로버트슨』은 우리시대의 가장 성공적인 헤지펀드매니저 중 한 명을 최초로 깊이 있게 조명한 책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솔즈베리에서 보낸 어린 시절과 청년기, 그리고 월스트리트 시절까지 로버트슨의 삶을 시간 순으로 훑으면서 이 책은 그가 정상에 오르기까지 보여준 열정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헤지펀드 회사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면서 드러낸 그의 개인적인 성격까지도 자세히 서술한다.
이 책 곳곳에는 주식, 채권, 원자재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내고 거래를 수행하는 로버트슨의 능력이 잘 나타나 있다. 독자는 시장이 요동칠 때에도 그가 어떤 식으로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막대한 거래 차익을 챙겼는지를 알 수 있다. 로버트슨은 2등을 위한 자리라는 것은 없다고 믿기에 무슨 일에든 승리하기 위해 기꺼이 모든 노력을 바친다.
로버트슨 본인과 동료들, 경쟁자들과의 솔직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줄리언 로버트슨』은 로버트슨의 개인적인 세계는 물론이고 그를 전설적인 존재로 만들어 준 매매 전략과 투자 스타일도 상세히 밝혀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로버트슨의 결단력과 재무적 능력, 비전이 어떤 식으로 타이거매니지먼트를 성장시키고 게임을 이끌게 만들 수 있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시행착오와 시장의 침체가 어떤 식으로 로버트슨으로 하여금 2000년에 헤지펀드 회사를 접게 만들었는지도 이해할 수 있다.
줄리언 로버트슨을 보면 그가 무슨 일에든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맨해튼 남부의 골짜기들과 전 세계 시장에서 기회를 찾아내는 로버트슨의 능력은 가히 전설적이다. 1980년 그가 처음으로 타이거매니지먼트를 시작했을 때의 운용자산은 88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2000년에는 210억 달러 이상으로 늘어나 있었다. 이 말은 줄리언 로버트슨이 20년 동안 약 2500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뜻이다. 숫자가 그의 능력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전설적인 펀드매니저가 헤지펀드 산업의 발전과 인기에서 맡은 역할을 탐구하면서 우리는 타이거매니지먼트의 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이른바 새끼호랑이들이라고 불리는, 이후로도 자산이 운용되는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칠 성공적인 매니저들을 길러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오늘날 새끼호랑이들이라고 불리는 매니저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전 세계 헤지펀드에 모인 자산의 10%가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로버트슨만큼 자산운용 세계에 이토록 멀리 그리고 넓게 촉수를 뻗친 매니저는 단 한 명도 없다.
줄리언 로버트슨은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트레이더이자 머니매니저 가운데 한 명이며 동시에 월스트리트의 가장 위대한 스승이자 영감 제공자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일화들과 경제적 통찰력으로 가득 찬 『줄리언 로버트슨』은 단순히 줄리언 로버트슨과 타이거매니지먼트에 관한 책이 아니다. 그것은 전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줄리언 로버트슨...
1980년 타이거 매니지먼트를 설립하여 2000년까지 타이거펀드를 운용했으며, 헤지펀드계의 수장으로 불린다. 자산 880만 달러로 시작한 타이거펀드는 청산 직전 210억 달러까지 불어났으며,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였다. 20년의 운용기간 중 마이너스는 단 3년, 1달러를 139달러로 불린 투자실력 또한 타이거의 중요한 능력이지만 현재 더욱 추앙받는 이유는 타이거의 이른바 ‘새끼호랑이’들이 지금도 월스트리트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타이거 매니지먼트 시절에는 ‘타이거 재단’을, 월스트리트를 떠난 후에는 ‘로버트슨 재단’을 설립해 세계 곳곳의 복지사업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