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케이크를 먹는 방법> 온라인 수업자료 스토리지
*온라인 전시용으로 파일 형태로 제공됩니다.
뉴욕타임스/뉴욕공립도서관 올해의 그림책, 세계일러스트어워드 선정 작가
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효은의 새 그림책
작가의 말
식사를 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사람 수로 음식을 나눠 보는 버릇이 있습니다. 뭐든지 나눠야 했던 어린 시절에 생긴 오래된 습관입니다. 물론 이제는 양껏 먹어도 음식이 남곤 합니다. 나누지 않아도 되는 온전한 내 것이 셀 수 없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맛있는 음식이 식탁 위에 오르면 함께하고 싶은 얼굴들이 하나둘 자리를 차지합니다. 여행을 하다 멋진 풍경을 만나면 보여 주고 싶은 사람들 생각에 엉터리 사진을 잔뜩 찍습니다. 매일 밤 작은 아이 곁에 누워 잠을 청할 때면 나만 보았던 아이의 첫 순간들을 생각하다 네모난 방이 까맣게 되고 나서야 잠에 듭니다.
오늘도 나누지 못하고 흘려보낸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모양도 맛도 제각각인 이야기들을 책에 담아 나누고 싶습니다. 나는 다 못 하겠지만 책은 할 수 있을 겁니다. 그것이 우리의 배를 든든히 채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_김효은
우리는 다섯이어서 무엇이든 5로 나눕니다. 어떤 건 도저히 나누기 어려울 것 같아도 우리에겐 다 방법이 있지요! 우유 한 팩, 짱맛나 한 봉지, 치킨, 선풍기, 하나뿐인 삼촌까지 나눌수록 커지는 이상한 셈법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