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평범한 가족의 휴가와 함께 이야기는 시작된다. 떠나기 직전의 사람들로 가득 찬 공항은 묘한 활기와 긴장감을 품고 있다. 주인공 아이의 말처럼,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안전한 일탈을 위해서는 적지 않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비행의 피로감을 안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낯선 공기가 여행자를 반긴다. 살균된 실내와 엄청난 규모의 장식들, 산해진미와 화려한 퍼포먼스. 필요한 것들은 모두 구비되어 있다. 조금 위험한 놀이도 과감한 도전도 여행지에서라면 기꺼이 허락된다.
도서 소개
어서 와. 여기가 나의 낙원이야.
아주 오랫동안 널 기다렸어.
네가 좀 더 내게 일찍 올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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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하나의 새로운 삶이 피어나는 일.
길 위에서 여행자는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는 세 번째 눈을 얻게 된다.
살아 있는 모든 생명들과 교감하는 그 눈은
과거와 또 미래와 연결되어 있다.
_소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