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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귀함이 되살아나고 가슴속에서 뭉클하고도 따듯한 무엇이 퍼져 나가는 작품"_(심사평)
◼『긴긴밤』의 감동을 잇는,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리보와 앤』
◼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두 로봇과 그들을 염려하고 그리워하는 한 아이의 ‘우정’
“안녕하세요. 즐거움과 안전을 책임지는 여러분의 친구, 리보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내 이름은 리보다. 도서관을 방문하는 사람들과 소통하며 알맞은 책을 추천하고 즐거움을 주고 안전을 책임지는 로봇이다.
몇몇 소란을 제외하면 도서관의 날들은 평화로웠다. 그 일요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 일은 이상한 안내 방송에서 시작됐다.
“긴급 상황입니다. 신속히 도서관 밖으로 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도서관에 플루비아…….”
사람들에게서 ‘불안, 공포, 혼란, 두려움’의 징후가 수집되어 내 감정 센서에 나타났다. 재난 대응 매뉴얼에서 자주 보던 단어들이었다.
그날 이후, 문밖으로 나간 사람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도서관엔 이야기 로봇인 앤과 안내 로봇인 나, 둘만 남겨졌다.
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도, 사람들이 오지 않는 것도 처음이라 무얼 해야 할지 몰랐다.
영문을 모른 채로 시간이 흘러갔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한다면 ‘쓸모없는 앤’이 되고 말 거야. 리보, 아이들이 나를 보러 올까?”
“앤, 그 아이가 다시 올까?”
나는 기다린다. 매일 아침, 로비에서 사람들이 오기를. 사람들이 와서 말을 걸어 주기를. 그 아이가 다시 나타나기를.
◼추천글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남는 질문이 있다면 무엇일까.
(...)
안전만이 아니라 관계를 책임지려는 로봇 리보, 무수한 문학 데이터 안에서 끌어모은 것이지만 그중에서도 ‘사랑’에 관한 단어를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었던 이야기 로봇 앤은 우리가 끝까지 남겨야 하는 질문을 일러준다. 그 질문을 찾으려면 리보와 앤의 ‘삶’을 찾아보면 된다. AI가 등장하는 지금까지의 모든 아동문학을 새로운 단계로 올려놓은 걸작이다. 로봇이 인간의 몫을 대체한다는 현실에 건조하게 당황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부터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_김지은(아동문학평론가)
◼『긴긴밤』의 감동을 잇는,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리보와 앤』 ◼폐쇄된 도서관에 남겨진 두 로봇과 그들을 염려하고 그리워하는 한 아이의 ‘우정’ “도서관에 확산된 바이러스 때문에 방치된 로봇 리보와 앤을 통해 관계의 단절과 고독, 그리고 연결과 우정을 감동적으로 그려 낸” 『리보와 앤』은 “나와 타자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존귀함이 되살아나고 가슴속에서 뭉클하고도 따듯한 무엇이 퍼져 나가는 작품, 코로나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삶의 한 조각이 담겨 있는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