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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 파란 말의 탄생으로 마을이 떠들썩하다.
군주는 이를 신의 계시라 공표하고, 파란 말은 새끼 때부터 철저히 군마로 길러진다.
노병의 혹독한 훈련과 사람들의 기대 속에 달리고 싸우고 강해지는 법만 익힌 파란 말은,
‘파란파도’라 불리며 거침없이 전장을 누빈다. 파란파도가 딛고 지나간 땅은 군주의 땅이 되고
파란파도의 갈기털이 스친 곳은 피로 얼룩진다. 그러나 그칠 줄 모르는 전쟁은 사람들을 파탄으로 내몬다.
파란파도를 향했던 환호는 절규로 바뀌고 신의 선물이었던 파란파도는 비극과 저주의 존재가 된다.
그리고 그날, 흰 눈이 내리는 전쟁터에서 자신과 똑같은 눈동자를 하고 자신을 향해 돌진해 오는 어린 병사를 본 순간,
파란파도는 멈춰 선다. 한순간도 전진을 멈추지 않았고 한 번도 자신에게 맡겨진 운명을 의심하지 않았던 파란파도가
마침내 자신을 들여다보게 되는 것이다.
"파란파도는 죽음의 도구에서 스스로 생명을 살리는 거룩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이야기 속의 군주는 우리 사회를 닮았고, 파란파도는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닮았습니다.
군주의 승리는 죽음을, 파란파도의 죽음은 오히려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그림책은, 우리는 어떤 존재로 살아가는가, 어떤 존재로 살아가야 하는가? 생각하게 해 줍니다." _임정자(동화작가)
*실제 원화 액자와 참고 이미지는 일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