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전시용으로 파일 형태로 제공됩니다.
대립하고 영향받는 개념들을 30개의 쌍으로 묶어 다시 보는 미술사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편리한 사고방식으로서 일상에 만연해 있는 이분법은 다른 한편으로 흑백논리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미술도 두 범주로 나눠본다면 어떨까?『아트 대 아트』는 이분법을 도입하되 피상적인 접근을 뛰어넘는다. 지은이는 미술이라는 거대한 숲을 파악하기 위해 개념과 개념을 마주 세워 비교하고 대조하는데, 이는 예술의 각 부분을 재단하거나 우열을 가리려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시도다. 지은이는 조각과 회화처럼 경쟁하는 개념, 미술과 음악같이 서로 질투하는 개념, 한때 미술사 속 격론의 중심에 놓였던 선과 색과 같은 개념 등, 60개의 개념, 30개의 쌍 사이사이를 유영하며 이분법의 모험을 감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