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주의 철학자이자 철학교수. 1912년 보르도에서 태어났으며, 파리 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공부를 시작하여 1948년 바슐라르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르본 대학에서 레옹 브룅슈비크의 지도하에 철학에 입문하였으며, 포로수용소에서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후 인간이성에 회의를 느껴 극단적 합리주의철학과 결별한다. 그후 철학을 ‘구체적인 인간학’으로 보려는 실존주의의 입장을 견지하였다. 그러나 그의 실존주의적 입장은 앙가주망의 시대를 이끈 실존주의자들의 사상투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는 구조주의와 마르크스주의에 비판적이었으며, 지나치게 유행을 추종하는 철학을 거부하는 등 은거하는 학자의 삶을 살았다. . 『신화와 형이상학』외에도 『희생의 도덕적 경험론』(1948), 『형이상학론』(1956), 『인문과학서론』(1960) 등의 인문서와 『왜 교수들인가?』(1963), 『문제의 대학』(1968), 『프랑스와 미국의 혁명』(1988) 등의 사회문제를 다룬 책들과 20여 년 동안 집필한 열네 권의 책을 묶은 방대한 저술 『인문과학과 서구사상』 등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