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뉴욕 시에서 태어나 다트머스 컬리지를 졸업하고 예일 드라마스쿨을 수료했다. 장르를 넘나들며 여섯 권의 장편소설과 한 권의 단편집을 발표했고, <플레이보이> <에스콰이어> <룩> 등 다수의 매체에 단편소설과 글을 기고했다. <플레이보이>에 연재된 뒤 1978년에 출간된 『폴링 엔젤』에서 50년대 하드보일드 탐정소설과 70년대 오컬트 호러 붐을 결합하는 대가의 솜씨를 보여주었다. 『폴링 엔젤』은 단숨에 장르소설의 모던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하였으며, 1987년에 <엔젤 하트>라는 제목으로 영화화되었다.
이밖에도 가상의 스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코믹 판타지 『알프』, 뇌만 따로 관리하는 미래사회를 그린 SF 『회백질』, 투우를 소재로 마초 신화와 헤밍웨이에 경배를 바치는 『토로! 토로! 토로!』, 마술사 후디니와 작가 코넌 도일이 포의 소설 속 범죄를 모방하는 살인자를 쫓는 『네버모어』 등의 작품이 있다. 또한, 오랫동안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한 그는 <위스키 대소동>, 리들리 스콧 감독의 <레전드> 등 스무 편이 넘는 영화의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다. 현재 몬태나 주 리빙스턴에 살고 있으며, 오랜 이웃이자 친구였던 소설가 리처드 브라우티건에 대한 전기를 집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