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근
책방지기이자 이야기 수집가. 대외적으로는 헌책방 주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책을 찾는 사연을 들려주면 손님이 원하는 책을 전국에 수배하여 찾아주는 ‘책탐정’으로 일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잘 다니던 IT 회사를 그만두고 헌책의 세계에 진입했다. 단골손님으로 자주 다니던 헌책방에 직원으로 들어갔고, 2007년부터 서울 은평구에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라는 작은 책가게를 열고서 이상한 손님과 기묘한 흔적책들을 기다리고 있다.
헌책방은 있을 수 있는 일부터 있을 수 없는 일까지 다 일어나는 시공간이 뒤틀린 초현실의 멀티버스 세계이다. 온갖 인간군상이 모여드는 신비한 꿈과 모험의 동산 헌책방에서 지금도 놀라운 사람들을 만나고 비밀책장에 흔적책들을 꿍쳐두며 살고 있다.
특기는 기묘함을 넘어 기괴한 손님이 왔을 때 경청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머릿속으로는 딴생각하기.
지은 책으로 『헌책방 기담 수집가』 『이상한 나라의 책 읽기』『서점의 말들』 『작은 책방 꾸리는 법』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 『탐서의 즐거움』 『내가 사랑한 첫 문장』 『책이 좀 많습니다』 『침대 밑의 책』 『심야책방』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