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98~1874) 프랑스 역사가. 농촌 출신의 어머니와 공화주의자로서 개신교도이고 인쇄업을 했던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년기에 나폴레옹의 언론 탄압으로 집에서 운영하던 인쇄소 문을 닫고 시련을 겪었다. 뛰어난 학창 시절을 거쳐 20대 초반에 교수자격을 얻었다. 국립고문서보관소에서 근무하고 고등사범학교와 ‘콜레주 드 프랑스’ 교수를 역임하였다. 30여 년에 걸쳐 저술한 『프랑스 역사』를 비롯해 방대한 『프랑스 대혁명사』 등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프랑스를 한 사람의 인격처럼 다루었다는 프랑스 민족주의 역사의 거장으로 통한다. 중세사와 여성사의 선구자로서 역사에서 정치사 등 남성적 성향을 지양하고, 자연사를 개척해 양성의 조화를 꾀했다. 르네상스, 잔 다르크 등을 되살렸고, 독창적인 문체로 역사를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냄으로써 역사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교회·국가 등 기존 권력의 무지몽매성과 반민중성을 극히 혐오하고, 작고 소박하고 억압받는 인간과 만물에 대한 뜨거운 사랑으로 역사를 보는 사상을 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