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갈한 시어로 존재의 비극적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김명리 시인의 세번째 시집 출간!
혼란스러웠던 80년대를 지나오면서 독특한 상상력과 감수성으로 시대적 고뇌를 탁월하게 시화했던 하종오 시인의 시짐. 육십 수의 시편으로 이루어진 이 장시에는 산자락에 오체를 내던지고 뼈아픈 자기 성찰을 거듭하는 "인간"의 일생이 오롯이 담겨 있다.
1987년 제주 4·3 사건을 다룬 장시 「한라산」 필화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절필했던 이산하 시인의 첫 시집. 『천둥 같은 그리움으로』는 2부로 나뉘어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1998년 봄부터 1999년까지 "잔잔했던" 시기의 신작들이며, 2부는 그가 "출렁거렸던" 약 20년 전, 1977년 봄부터 1985년 봄까지의 작품들이다.
1995년 「오리엔트 특급―리얼리즘 흥망기」 「사라진 길―책에 대하여」 「시간 앞에서」 등을 발표하면서 등단한 이후 줄곧 묵시록적 종말의 표정을 탐색하는 데 시적 열정을 바쳐왔던 서동욱 시인의 첫 시집.
대지가 뿜어올리는 향기와 대자연의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평화로움을 찾아가는 시들
섬진강시인 김용택의 다섯번째 시집. 동시집과 산문집 출간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용택의 시세계를 대표하는 중요한 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인이자 승려였고, 한학자이자 불경 번역가로서 우리 시대의 큰 봉우리로 우뚝 서 있는 월하(月下) 김달진(金達鎭) 선생과 그의 고향 진해(鎭海)가 전국의 유수한 시인들에 의해 시로 다시 태어났다. 1996년부터 매년 가을에 열리는 김달제문학제에 참가했던 김종길, 장호, 최동호, 송수권, 유안진, 이문재, 나태주, 박태일 등 51명의 내로라 하는 시인들이 김달진 선생의 시와 삶, 그리고 그의 고향 진해를 시로 노래하여 연모(戀慕)의 정을 담은 것이다.
그 이름 자체가 우리 시대의 거대한 상징이자 하나의 정신으로 우뚝 서 있는 시인 김남주 시인의 5주기(1999년 2월 13일)에 맞추어 그간 "투사"의 이미지에 가려 충분히 조명받지 못했던 서정시의 정수만을 모은 서정시집.
1968년 등단 후 80년대 초반까지 정양 시인의 초기 시를 모은 첫 시집 『까마귀떼』(은혜출판사, 1983)는 예순을 앞둔 시인이 지나온 젊은 날의 모습이 우울한 풍경으로 펼쳐져 있다. 당시의 시절은 어둡고 참담했으며, 극악한 독재의 칼날이 서슬 푸렀다. 그러니 그 시절을 응시하는 시인의 시선이 무거울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악몽과도 같은 분위기가 시집 『까마귀떼』를 휘감아돌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문학평론가 이희중 교수는 "겨울" 이미지라 하였다.
김사인 시인의 첫 시집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시집인 『밤에 쓰는 편지』(靑史, 1987)에는 두 종류의 세계가 있다. 그 두 세계는 때로 서로를 조심스레 밀쳐내기도 하고 때로 격렬히 서로를 감싸돌며 더할 수 없이 풍요로운 울림을 만들어낸다.
한국 시문학 사상 최고액인 2천만원 고료의 문학상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민일보문학상"(1994년 제정)의 시 부문 1995년 당선작으로 결정돼 독자와 문단의 각별한 주목을 받았던 박해석 시인의 첫 시집(민예당, 1995)이다.
6년 만에 내놓은 최승자의 다섯번째 시집 『연인들』은 시인이 최근 몇 년간 신비 체계와 그 안에 깃들인 메시지를 부단히 탐구한 노력의 산물이다. 그녀의 시 하나하나엔 신비주의에 대한 사유와 탐험이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그것은 최승자 시인의 시력(詩歷)에 있어, 시와 맞붙기로 한 이후 오랫동안 진행된 자기 자신과의 결곡한 싸움이 마침내 도달한 완성의 지점처럼 보인다.
『산책시편』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이문재 시인의 세번째 시집 『마음의 오지』는 "미래"에 대한 복음서이다. 그 미래는 "지나간(혹은 오래된) 미래"이다. 단지 흘러가는 시간으로서의 미래가 아니라 "과거의 영토에서 훌쩍 날아올라"간 미래이다. 시인은 그 미래를 근심하고 불안해한다. 이문재 시인의 이번 시집은 그 미래와의 불화에 바쳐진 복음이다.
시인 김시천과 이 세계의 내밀한 교감이 빚어낸 그윽한 연가. 서정으로 채워진 내면의 힘이 선시적이고 목가적인 풍경을 음유시인적인 직관으로 불러일으킨다.
지극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것들을 절제된 언어와 따듯한 감성으로 감싸안아온 심호택의 시집. 이 시집에서 그는 삶의 쓸쓸함과 애잔함을 이국의 낯선 풍경앞에 배치하고 삶의 본질을 명상한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빼어난 시어 운용이 돋보이는 젊은 시인 함명춘의 첫 시집.
이미지의 절묘한 배합을 통한 죽음과 외로움의 시집. 개성있는 상상력으로 삶의 이면을 숨김없이 드러내 보이며 시적 성취를 달성하고 있는 강창민의 첫 시집.
시대의 양심으로 되살아나는 무구한 시혼! 혹독했던 한국 현대사의 어둠을 밝혔던 시대의 양심 고 이광웅 시인의 첫 시집. 민족 분단의 고통을 독특한 서정으로 호소한다.
시대의 깊은 어둠을 한의 맑은 정감으로 여과시키며 서정적인 극기의 아름다움을 제시해주는 강인한의 시. 전통적인 한의 정서가 그의 시 밑바탕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것이 이 시대의 허무적 기류와 결합되어 더욱 비관적인 아름다움을 환기해주고 있다.
삶에 대한 치열함에서 비롯된 정직함의 시인 정우영. 그의 건강한 남성적 호방함의 시세계가 리얼리즘과 어깨를 겯고 새로운 시정으로 태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