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나 서라벌예대를 졸업하고 경희대 정외과에서 수학했다. 1963년 성경의 유다 모티프를 도전적으로 재해석한 단편 「아겔다마」로 『사상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그는 1973년 『죽음의 한 연구』를 발표한 이후 이십여 년간 『칠조어론』 집필에 전념하면서 인간 존재의 문제를 죽음과 재생의 측면에서 탐사해왔다. 그의 문학은 동서고금의 종교 신화 철학을 아우르는 심오하고도 방대한 사유체계와 우주적 상상력으로 전개되는 거대한 스케일, 그리고 독보적인 문체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광대한 차원으로 확장시켜왔다. 장편소설 『죽음의 한 연구』 『칠조어론』 『神을 죽인 자의 행로는 쓸쓸했도다』, 소설집 『열명길』 『아겔다마』 『평심』 『잠의 열매를 매단 나무는 뿌리로 꿈을 꾼다』 『소설법』, 산문집 『산해기』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