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의 구상 기간을 거쳐 출간된 『저주의 몫』은 바타이유의 이론서 중 가장 체계적이고, 가장 탁월한 저서로 꼽힌다. 그가 이 책에서 천착하는 것은 넘치는 에너지의 비생산적 소모다. 모든 문명사의 변화 원인을 잉여의 소비 방식에서 찾는 바타이유는 비생산적 소모, 즉 저주의 몫을 고려하지 않는 사회가 어떤 형태의 끔찍한 소비와 맞닥뜨리게 되는지를 경제학, 사회학, 인류학 등 전방위적 성찰을 통해 깊이 있게 탐사한다. 뛰어난 문명론이기도 한 이 책은 에로티즘의 작가 바타이유의 사상적 근원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죽은 사내가 자기 묘석 위에 걸터앉아 들려주는기이하고 환상적인 이틀간의 마법!
틀림없어요. 율리네 화장실에 괴물이 살고 있는 게!
어린 하마 호레이스가 잔뜩 심통이 났어요. 물웅덩이 속에 벌렁 드러누워 입을 꼭 다물고 있거든요. 맛있는 음식이나 장난감은 넉넉해요. 진흙 싸움을 할 수 있는 진흙도 잔뜩 쌓여 있고요. 호레이스가 심통이 난 건 아빠 때문이에요. 아빠는 늘 바쁘기 때문이죠. 호레이스는 아빠랑 신나게 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돼요. 심지어는 입에 꽃을 물고 아빠의 눈길을 끌어 보지만 아빤 역시 심드렁할 뿐이에요.
현대 미국 서정의 신화,
문학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치열한 모색과 성찰-- 독문학자 최문규 교수의 두번째 평론집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이 아들과 함께 쓴 그림동화!
호기심에 가득 찬 아이와 함께 읽는 책
야 이 도둑놈아! 누가 뒤에서 그렇게 부른다면 백 사람 가운데 아흔아홉은 돌아볼 세상이건만 한 사람만은 묵묵히 자기 길을 갈 것이니 그의 이름은 바로 이치도다.
2000년 아쿠타가와 상 수상작 『그늘의 집』 출간!
현직교사 최은숙의 따뜻한 교실일기!
시공의 경계를 손쉽게 허물어뜨리는 점성술사의 자유분방한 내면일기
박찬 시인의 네번째 시집 『먼지 속 이슬』이 출간되었다. 세번째 시집 『화염길』에서 검붉은 불길의 찬연함을 보여준 바 있는 박찬 시인은 5년 만에 펴내는 이번 시집에서 "빗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파아란 불길"과도 같은 한결 깊고 성숙해진 시세계를 펼쳐보인다.
『아내 일기』 『아이들의 풀잎노래』 등의 시집으로 생활 현장에서 우러나온 따뜻한 시세계를 보여주었던 양정자 시인의 세번째 시집 『가장 쓸쓸한 일』이 출간되었다. 양정자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평이하고 단조로우면서도 친숙한 우리네 일상을 시의 공간 속으로 끌어들여 새롭게 눈뜨고 귀 열게 하고 있다.
과거와 현실을 넘나드는 우울하고도 활달한 몽상의 세계(첫 시집 『이서국으로 들어가다』)로 독특한 시적 상상력을 선보인 바 있던 서림 시인. 이번에 세번째 시집 『세상의 가시를 더듬다』를 상자했다.
열 개의 해와 열두 개의 달이 만나면
세등 스님이 캘리포니아의 버클리, 혹은 UC 버클리에 체류하는 4년 동안 만나게 된 평범한 불자들의 이야기들이 스님의 생각과 함께 엮인 책이다.
죽음을 끼고 도는 노년의 지극히 일상적인 삶들은 어느덧 작가의 절묘한 문학적 균형감각과 오래 벼린 날카로운 인식의 칼날을 통해 오늘 우리를 읽는 가장 정확한 텍스트로 전이된다.
열세 살을 향해 가는 아이들, 열세 살로 돌아가고픈 어른들을 위한 웃음 넘치는 비밀 일기
이 소설은 살아남은 것 자체가 욕이고 분노가 되는 가혹한 성폭력의 경험, 그 토해지지 않는 기억과의 대면이 어떻게 가능한지 심층적으로 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