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집사를 울고 웃게 한, 고양이 시인들이 돌아왔다!
"세련되고, 영리하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_심사평에서
여전히 깊고,
문학동네시인선 아흔아홉번째 시집 안정옥 시인의 『그러나 돌아서면 그만이다』를 펴낸다. 199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뒤 지금까지 펴낸 시집이 이번 책을 포함하여 총 여덟이니 그래도 평균 3년에 한 권씩은 꼬박 시인으로서의 제 역할에 충실히 방점을 찍어왔다 할 수 있겠다. 물론 성실함만이 시인의 무기가 될 수 있겠는가. 시인에게는 놀라우리만치 녹슬 줄 모르는 비밀병기가 하나 있으니 이는 날뛰는 망아지 같은 감수성이 아닐까 한다.
걸어본다 15권. 1999년 서른여덟의 나이에 도쿄로 유학을 떠났던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고운기 교수의 진짜배기 도쿄 이야기. 유학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자주 도쿄를 방문하면서 도쿄와 한국 사이의 끈을 놓지 않고 살았던 저자이기에 팽팽한 그 긴장감으로 한 권의 책을 완성하였다.
엄마 아빠, 그땐 어땠어?
인생을 변화시킨 이토록 뜻밖의 인연
신세대 리얼리즘 문학의 기수, 루네이!
"이 비밀스러운 결속이 나는 기쁘다."
온갖 "첫 다름"을 만났다. 더없이 아름다운 소설이다.
몽골 초원의 핍진한 삶을 망라한 인류학적 보고서!
"이토록 꼼짝없이 빨려들게 만드는 슬픈 사랑의 대서사시는 오랜만이다.
안대근 에세이
"당신의 신이 되기 위해 당신과 결혼한 게 아니야."
"염소 해부 실습의 목적을 뭐라고 써야 하지?"
화가 김재환의 탐조 일기 『새를 기다리는 사람』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1년에서 2012년에 걸쳐 2년 동안, 새를 만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다니며 취재했다. 이 책에 수록된 새의 종수만 셈해도 126종, 취재 장소는 22곳에 이른다.
미끄러지듯 매혹되는 이야기의 끝,
북극해와 맞닿은 그린란드의 북쪽 끝……
누구도 나서서 말하지 못했던 여성의 섹슈얼리티에 대하여
1987년 『현대시학』을 통해 등단한 이희중 시인의 세번째 시집을 펴낸다. 첫 시집 『푸른 비상구』에 이어 두번째 시집 『참 오래 쓴 가위』가 출간된 지 15년 만의 일이다. 이희중 시인의 시집을 기다려온 이들은 알겠지만 그는 시에 있어 좀처럼 서두르는 법이 없다. 시에도 어떤 순리가 있다면 그 흐름에 그대로 몸을 맡기는 사람이다. 그래서일까. 시와 시인의 보폭이 한 치의 오차도 없다. 팽팽한 완력으로 당겼다 조였다 벌이는 둘 사이의 기 싸움이 분명 있을 텐데 겉의 평온함은 놀라울 정도로 볼륨 제로의 침묵을 자랑한다. 고수라 한다면 바로 이러할진대 그러한 연유로 그간 이희중 시인의 시에 있어 그 귀함을 놓쳐오기도 한 것은 아닐까 한다.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읽히는 시들 뒤로 남는 깊이라는 여운은 자주 또 오래 다질수록 그윽함을 더하니 말이다. 칼날 같은 말씀이 아니라 귀한 위로의 차 한 잔을 마시고 싶을 때, 이 시집을 펴보라 하면 과함이라 할까. 아니다. 그건 아닐 것이 나도 모르게 밑줄을 긋고 있는 진심에서 안도를 확인하게도 될 것이다. 책 곳곳에 수포처럼 퍼져 있는 "~론시"부터 보시라. 삶의 해무를 걷어주는 그 누가 있다. 시인 이희중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