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행숙이 아주 독특한 책 한 권을 완성했다. 그것도 ´사랑´을 주제 삼아서다. 시작과 끝은 제 본업인 ´어떤 시詩´로 문패를 내걸었지만, 그 안팎의 고리 안에서 포개지고 번져가는 이야기들은 몹시도 독특한 스타일의 산문을 자랑한다. 사랑을 위해 사랑의 목소리를 잃어버린 인어공주를 시인은 이 책의 모티브로 삼았다.
저자 다펑은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도시의 직장인이다. 저자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특별한 사건은 바로 아내와 사랑에 빠져 10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 것이다. 저자는 그녀에게 남다른 결혼 선물을 해주기 위해, 윈난과 티베트 고원을 달리기로 결심한다.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
윤승철이 무수히 다녔던 무인도 중에서 해외 3곳, 국내 3곳, 총 6곳에 대한 이야기
날것의 죽음이 있는 그곳
문학동네 시인선 84권, 김민정 시인의 세번째 시집이 출간되었다. 솔직한 발성과 역동적인 감각으로 "시(詩)"라는 것의 남근주의와 허세를 짜릿하고 통쾌하게 발라버린 첫 시집 『날으는 고슴도치 아가씨』(2005), 더럽고 치사한 세상을 우회하지 않고 직설적인 에너지로 까발려낸 두번째 시집 『그녀가 처음, 느끼기 시작했다』(2009)를 잇는 세번째 시집 『아름답고 쓸모없기를』에는 총 33편의 시가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번 시집에는 "거침없는 시어와 톡톡 튀는 상상력으로 자기만의 독특한 시세계를 펼쳐오며, 많은 후배 시인들에게 강한 영감과,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평을 받으며 2016년 현대시작품상을 수상한 「입추에 여지없다 할 세네갈산(産)」 외 8편의 시가 함께 실려 있어 7년 만에 출간되는 시집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친절한 수동 씨가 들려주는 어른 동화!
문학동네시인선 83권. 1994년 『창작과 비평』으로 등단한 장철문 시인의 네번째 시집이다. 그가 8년 만에 선보이는 시집 『비유의 바깥』에는 다섯 개의 매듭으로 엮여진 총 51편의 시가 담겨있다.
페이스북 75만, 피키캐스트 25만
문학동네 시인선 82권. 김정환 시집. 시인이 지난 3년 동안 쓴 시들이 총 3부에 나뉘어 담겨 있다. 지난 1980년 데뷔 이후 그가 써왔던 시의 계보, 그러니까 역사를 담보로 현실을 증거로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지경의 탄탄한 장시들을 독보적으로 선보인 김정환만의 시적 장기들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 권의 수작이다.
저자는 교도가 아니면서도 맑은 영혼의 소유자답게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를 성자로 알아보고 그의 평전 집필에 발심하였다. 뒤이어 수많은 자료를 섭렵하고 현지답사를 수행하며 자신의 독서와 성찰을 거듭하였다. 여기에 시인이자 소설가이며 전기 작가의 재능을 아낌없이 쏟아부었으니 김형수의 문학세계에도 우뚝한 봉우리 하나가 솟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소설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정직한 평전으로 교단 안팎에서 두루 읽힐 역작이다. _백낙청(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김금희의 시대가 올까.
2016 한강 신작 소설
어떤 식으로든 삶은 몸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10만부 판매 기념 《법륜 스님의 행복》 '큰활자본'
제14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이틀」 수록!
가고 싶은 카페에는 좋은 커피가 있다
1999년이 되자, 나는 이상에 대해서 뭔가 쓰고 싶어졌다.
제34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제 소설의 주인공들은 그렇게 스스로 노력해서 절망에 이르기 때문에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제가 매혹되는 존재들도 그런 사람들이구요. 저는 지도 보는 걸 좋아해요. 지도제작자들은 땅을 그대로 흉내내 지도를 만들지만 지도를 완성하는 순간 길이 새로 생기거나 강줄기나 바뀔 테니 그 지도는 완벽하지 않게 되죠. 지도를 그리기 전까지는 완벽했는데, 완성하는 순간 거짓이 되는 게 지도제작자의 비애예요. 그 비애에 아주 깊이 공감합니다. (웃음) 완성하는 순간, 실제의 지형과는 달라지므로 지도제작자는 다시 지도를 만들어야만 하는 운명이죠. 그게 작가의 운명과 꽤 닮아 있습니다. 이런 사실을 두고 허무주의라고 할 수는 없죠. 허무주의에 빠진 주인공들이 기를 쓰고 노력해 절망과 대면할 리는 없으니까요. _김연수, 『문학동네』 2005년 가을호 좌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