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마술로 펼쳐지는 집요한 언어탐구자의고뇌와 절망. 해체주의적 시론으로 집약되는 오규원 시인의 초기시의 특징을뚜렷하게 보여주는, 우리 시사(詩史)에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는 시집.
순백한 영혼이 부르는 마녀의 노래!죽음에 대한 범접키 어려운 도저한 인식을 보여주는 김혜순 시인의 처녀시집.죽음의 질서에 대한 항의의 언어로 충만한 이 시집은 순정한 영혼의 절절한고백성사이다.
맑은 언어의 계곡에서 숨쉬는 순정한 시의 세계!
헐렁한 일상적 삶을 절절하게 하는 시의힘. 90년대적 일상의 다양한 변주와 세세한 투시를 통해 일상이란 삶의 현장을꿰뚫고 치솟아오르는 삶의 본질을 통찰하고 있다.
자연을 향한 큰 귀와 생명력 가득한 여백
가장 마종기다운 시적 개성이 돋보이는처녀시집. 탁월한 기질적 시인의 깊고 따스한 가슴과 삶에 대한 천부적 달관의지혜를 엿볼 수 있다. 동심처럼 순수하고 청결한 시인의 지나온 발자국이 얼마나아름다운가를 확인하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허무의식과 죽음에 대한 예감으로 특징지어지는강은교의 초기시를 대표하는 시집.
서정미학의 감동을 전해주는 시인의두번째 시집. 존재와 세계의 따뜻한 혈맥을 찾아가는 구체적 실감의 세계가절도있는 언어로 생생하게 펼쳐진다.
치열한 열정과 맑디맑은 순정성을 균제된형식미로 보여주는 젊은 시인의 첫 시집. 그의 시는 고통스러운 세상을 물들이는슬픔의 강력한 감염력을 지니고 있다.
개성적인 시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시인의두번째 시집. 이 시대의 소멸을 살고 있는 존재들이 부유하는 환멸의 풍경을정갈한 아름다움으로 포착한다.
화염 같은 풍자와 아름다운 고통에 쏟아붓는언어의 정관(靜觀)이 돋보이는 시집. 담담한 서정으로 빛나는 그의 시는 삶에대한 섬세한 직관이 스며 있다.
여리디여린 그리움의 실뿌리가 컵 속의양파뿌리처럼 훤히 들여다보이는 염명순의 시는 멀리 있어서 더 절절한 그리움을투명한 언어로 색칠한다.
연가의 형식을 통해 시인의 고독한 내면세계로침잠하는 시들. 순결하고 지순한 사랑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절묘하게 표현되어있다.
과거와 현실을 넘나드는 우울하면서도활달한 몽상. 고대부족국가인 이서국의 풍경과 시인의 현실이 행불행을 통해얽힌 그의 시는 현재의 삶을 더욱 치밀하게 드러낸다.
이 시집에는 방황과 깨달음을 거듭하며던지는 시에 대한 존재론적 물음이 장착되어 있다. 시와 자연 사이에서 날개짓하는뜨거운 자성의 몸부림을 갈무리하는 유례시편.
박철의 시는 대책없는 염세주의를 거뜬히넘어선다. 이 도저한 절망과 그 깊이로부터 유래하는 세계에 대한 당당한 정관(靜觀)은쉽사리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젊은 민중의식의 푸르른 가락, 역사의절벽을 기어오르는 시편들. 깊고 푸른 신생의 기운을 풀무질하는 가열찬 구도행에는고투하는 젊은 영혼의 땀방울이 있다.
평범한 것들 속에서 이마를 때리듯 꿰뚫어내는삶의 깊은 통찰. 근원적인 외로움과 슬픔을 부여안고 잔잔하게 이야기를 걸어오는불혹의 진한 향기를 전해준다.
세상과 뜨겁게 충돌하며 시와 삶을 하나로 결합하는 진정성 어린 문학세계! 범속한 일상 속에 시의 뿌리를 박음으로써 삶의 힘을 시의 경험 속으로 끌어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