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읽던 책을 진심을 담아 읽는 순간 기적이 일어난다
수십 년의 시력이 응축된 시비이자 백수를 바라보는 즈음에 "시의 장인"이 내보일 수 있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가 층이 얇은 동시조집이라 의미는 더욱 크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조집(『꽃가지를 흔들 듯이』)을 낼 만큼 "우리 정신의 본향"인 시조가 어린이들에게 가 닿기를 소망해왔던 시인은, 새로 쓴 동시조들에 60년 동안 써온 시조들 중에서 어린 벗들과 같이 읽고 싶은 작품들을 보태 묶었다. 한 수 한 수 음미하며 사람 사는 도리와 자연의 순리를 생각해 봤으면 하는 것이 시인의 오롯한 바람이다.
우리는 모두 사랑을 잘 하고픈 사람들
어떤 식물학 서적과 역사서에서도 볼 수 없는 이야기
콕콕 스탬프 촘촘 바느질 뚝딱 망치질 쓱쓱 페인트
짧게는 수백 년에서 길게는 천년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의 질곡의 역사를 바라본 은행나무. 그동안 소나무나 사군자를 하나의 문화코드로 소개한 책은 많았지만 정작 우리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은행나무에 대해서는 식물학적 특징이나 그 아름다움을 곁가지로 소개하는 정도에 그쳤다. 이에 『나무열전』 『역사와 문화로 읽는 나무사전』 『중국을 낳은 뽕나무』 등의 저서로 나무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해온 대표적인 "나무 학자" 계명대학교 강판권 교수는 이 책, 『은행나무』를 통해 한 그루의 은행나무를 문화·역사학적으로 고찰해 옛사람들의 정신과 철학을 되새기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일 년 365일 안개에 휩싸인 영국 해안의 조용한 마을,
Academic Writing을 준비하는 이들의 필독서
현대사회의 목욕 원천기술이
한국문단에 있어 참으로 귀한 작가다 할 윤영수, 그가 돌아왔다. 근 4년 만에 새 소설집 『귀가도』를 들고서다. 1990년 데뷔 이후 21년 동안 그가 펴낸 책은 소설집 다섯 권이 전부, 그러나 기억하는가. 『사랑하라, 희망 없이』를 필두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한 『착한 사람 문성현』, 만해문학상에 빛나는『소설 쓰는 밤』, 두 권을 세트로 펴내 주목을 받았던 『내 안의 황무지』와 『내 여자 친구의 귀여운 연애』까지 제목을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도저히 잊히지 않을 이야기로 아하, 하고 무릎을 칠 만큼 읽은 이의 머릿속에 심장 속에 뜨끔한 생채기를 냈던 것이 바로 그라는 것을. 때론 유머러스하게 때론 따끔하게 그가 줄곧 우리를 아프게 했던 이야기의 주제는 다름 아닌 인간으로 산다는 것…… 소설가로 이 어렵고도 당연한 숙제를 그는 이번 소설집에서 또 어떻게 풀고 있을까.
"아기 시 그림책"은 널리 불리는 동요의 노랫말에 그림을 곁들여 0~3세의 아기가 처음으로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가락이 느껴지는 친근한 노랫말과 아름다운 그림이 담긴 시 그림책으로 아이와 교감을 나눠 보세요. 반복적인 문장과 리듬, 운율이 살아 있는 시어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주는 동시에 아기의 언어 발달, 정서 발달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들쑥날쑥 속마음을 다스리는 이야기』는 "감정 조율"의 지혜를 귀띔해 주는 심리 동화입니다. 아동심리학자이자 전문상담가였던 저자 김민화 교수는 십여 년 동안 어린이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고 어린이와 함께 지혜를 이끌어 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야기마다 생생함이 돋보이며, 탁월한 현장감은 공감대를 높여 마치 같은 고민을 하는 또래 이야기를 읽듯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이끕니다. 부제 "이른 사춘기를 위한 힐링 스토리"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고민의 본질을 바로 보게 하고, 내 안의 힘을 탄탄하게 만들며, 좀더 안정된 정서로 세상을 마주할 수 있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공부밖에 모르는 모범생과 권투 천재. 절친한 두 친구가 가혹하고 비정한 권투의 세계에 뛰어든다. 고교 권투 넘버원을 꿈꾸는 가부라야, 동경하던 영웅을 무너뜨리려는 기타루. "복스!" 신호가 떨어지면,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시작된다. 고등학교 권투부를 무대로 펼쳐지는 우정과 갈등, 좌절과 영광의 감동 스토리.
"만약 찰스 다윈이 무덤에서 튀어나온다면, 나는 오늘날의 진화론을 단번에
어깨에 메면 멋진 가방, 펼치면 놀이책으로 변신!
미국 판타지소설의 스타작가 리바 브레이가 그려낸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수나라가 멸망하고,
고구려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수나라가 멸망하고,
패션매거진의 피처디렉터인 지은이가 평범한 일상을 살짝 더 즐겁게 만들어주는 자신의 로망을 풀어놓은 에세이다. 특유의 재기발랄하고 톡톡 튀는 언어로 보통 사람들이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일상의 한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해 자신만의 아기자기한 로망으로 담아냈다. 지은이가 풀어놓는 로망은 꿈과는 조금 다르다. 꿈이 꼭 이루어야 하는 현실이나 구체적으로 이뤄야 하는 목표에 가깝다면 로망은 지금 당장 이루지 않아도, 때로는 이루기 어렵다 해도 자신의 마음속에 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들이라고 말한다. 그 로망들은 오래전부터 품었던 것부터 바로 오늘 떠올린 것까지 생긴 시간도 제각각이고, 여행을 가는 것에서부터 그릇을 모으는 것까지 구체적인 사항도 전부 다를 수 있지만 보통의 여자들이 생각하는 로망과 그리 다르지 않기에 큰 공감을 자아낸다. 지은이는 꿈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사라져가기 마련이지만 그 대신에 자신만의 로망이 있다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지고, 평범한 일상도 신나고 즐거운 하루로 바뀔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속도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영혼들의 장소, 프로방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