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불교언론문화상 대상 수상작
“작은 것 하나하나에 슬픔을 느끼는 병이 있다”
“스위치를 올리자 등명기에 불이 들어왔다.”
“이것이야말로 이야기의 영역이다. 죽음이 이야기를 영속하게 할 것이니……”
“아주 작은 슬픔들의 결정체가 인간이다.”
그날 로봇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 의문을 입력했다. ‘장애란 무엇인가…’
“나는 지금 네 마음이 어떤지 몰라. 하지만 나는 이런 것도 이해라고 생각해.”
“분명히 파란빛을 내뿜고 있었다. 야수에게서 볼 수 있는 그런 눈빛이었다.”
“정말 무서운 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나는 수많은 우연이 겹쳐져 태어날 수 있었던 거야.”
“그것은 일종의 궤도이탈, 무방향성, 삶의 에너지를 응축시키는 일이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이 즐거운 동작이지요.”
어린이와 삐뚤빼뚤 반나절의 팀플레이
신화로 우리의 삶과 문화 그리고 미래를 읽은 신화논설집『사라진 신들의 귀환』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정재서는 일찍이 동양신화의 고전 『산해경』을 번역, 소개해 우리 지식사회에 동양적 상상력의 화두를 던졌다. 또한 그리스 로마 신화 중심의 상상력을 탈피해 동서양 통합의 상상력으로 나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상력을 일깨워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가 15년 전 펴낸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는 신화비평에서 선구적 의미를 지닌 저작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제 ‘사라졌던 신화의 귀환’에 대해 다함께 이야기할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신화는 인류의 본질을 비춰볼 수 있는 거울이자 문화의 원천이며,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는 소중한 자원이다. 『사라진 신들의 귀환』은 신화와 함께하는 새로운 미래를 위한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손때가 묻은 빵틀, 낮은 집, 커다란 눈동자의 말 등 김도연은 이 아홉 편의 소설을 통해 마치 오래된 사진을 복원하듯 쉽게 지나치기 쉬운 풍경을 다시 찬찬히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그 풍경은 때로는 밤낮으로 탁구에 깊이 몰두해 있는 인물을 코믹하면서 진지하게 담아내는 모습으로(「탁구장 근처」), 때로는 투자한 친구의 사업이 실패하는 바람에 엉뚱하게 투자금 대신 셰퍼드 두 마리를 건네받고는 속수무책으로 셰퍼드와 함께 산길을 헤매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셰퍼드」) 나타난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덜컥 화를 내거나 따지기보다는 그 흐름에 몸을 맡기는 인물의 모습은 각자의 시간을 통과해 한 해의 끝에 다다른 우리에게 애틋한 울림을 줄 것이다.
현지 애니메이션 제작 & 누적 발행부수 280만 부 돌파!
‘세계地’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지성知’뿐이라 믿는 이들의 계보는 이어진다.
“인권은 악에 대항하는, 우리가 공유하는 유일한 보루이다.”
충격의 전개 속 『극락왕생』 1부 완결― 대망의 2부, 카카오웹툰·카카오페이지에서 공개
* 통권 113호 – 2022년 겨울호 차례